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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월 하순 열린우리당 내에서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제명 논란이 제기됐을 때 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7일 "유 장관이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이 99%'라고 발언했을 때 당 차원에서 유 장관의 제명 및 출당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됐지만, 노 대통령이 정세균(丁世均)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며 "노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 장관을 출당 조치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의 강한 어조로 제동을 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지도부 회의에서 유 장관을 비롯해 이상수(李相洙) 노동부장관의 당적을 정리하고,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도 대통령 정무특보직을 그만 둬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었다"며 "대통령이 수시로 당정분리를 강조했으면서도 당내 문제에 대해 의장에게 사실상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전 총리가 정무특보를 사임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자 한 원로 중진의원이 회의에서 버럭 화를 내며 `이 전 총리도 출당시켜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재선의원도 "정세균 의장이 유시민 장관의 99% 발언 때 제명처분을 검토했다가 더 나가지 못했다"며 "당시 노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당 해체론이 불거지기 훨씬 전인 지난 2월 하순에도 유 장관을 당에 잔류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최근 노 대통령과 친노그룹의 `열린우리당 재정비론'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유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분당사태 이전만 해도 열린우리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10% 있었지만 분당으로 그것마저 날라갔다.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이 99%가 됐다"고 발언했고,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유 장관의 출당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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