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이명박 "당이 승리하는 경선룰 만들어야"

10일 경선출마 선언.후보등록 검토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8일 최근 당내 경선 룰 논쟁과 관련,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종로 영풍문고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어머니'의 사인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시대정신에 맞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이날 자신을 겨냥, "원칙을 걸레로 만들면 누가 지키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는 "국민이 봤을 때 일일이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날 사인회에 잠시 들른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강 대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했으니까 대표의 권위를 존중해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안에 반발하며 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박 전 대표의 '걸레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면 또 분란이 되는데.."라면서도 "누가 (원칙을 걸레로 만드느냐) 자기가"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 센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든 치매, 중풍환자를 보험대상에 포함시키고 보험료 본인부담 비율도 점진적으로 축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해 치매, 중풍 노인에 대한 사회보험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나 보험가입자 가운데 실제 수혜자는 25%에 불과해 보편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치매나 중풍은 본인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회적 질병으로, 이는 국가가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지 개념이 사후치료 위주에서 사전예방과 자활시스템 구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 치매와 중풍도 예방과 재활 시스템을 강화하면 환자 수를 줄이고 재정수요도 경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는 이 전 시장이 시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5년 9월 개관한 곳으로, 그는 이날 방문에서 직접 노인들의 물리치료를 거들면서 "시장 취임 직후 내가 옛날에 살던 달동네를 가봤는데 집에 갇혀있는 치매노인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이 시설을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이 내놓은 노인복지정책은 '가족이 행복한 나라'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가족정책시리즈의 제 2탄격으로, 앞서 2월에는 임신, 출산, 육아비용의 국가비용 부담 추진을 골자로 하는 보육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사인회에 이어 롯데호텔에서 데니 텐파마심바 잠비아 건설.교통부 장관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대학생 기자아카데미'에서 특강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당의 4.25 재.보궐선거 참패 및 박 전 대표와의 경선 룰 논쟁으로 연기했던 경선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오는 10일께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내 분란에 휩쓸리기보다는 당당하게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경선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은 같은 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수선한 가운데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연기하거나 후보등록만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면서 "캠프 사무실의 여의도 이전은 주말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의 경선 출마선언은 박 전 대표와의 경선 룰 갈등으로 결국 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