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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최고권력자 아닌 최고경영자 될 것"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국가' 모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10일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건 모토는 한마디로 '일하는 대통령'이다.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국가'라는 집권 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런 비전과 계획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적임자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서 추진력을 검증받은 자신임을 강조한 것.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저는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저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일하는 법을 안다"고 자신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 CEO, 국회의원, 서울시장으로 이어지는 입지전적인 인생역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던지는 대권의 승부수는 '경제'로 집중된다.

국가의 임무는 개인과 기업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는 그의 지론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원초적인 화두로 연결된다.

한반도대운하, 과학문화비즈니스도시, 대한민국 7.4.7 구상(연 7% 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4만명, 세계 7대강국 진입) 등 이 전 시장이 지금껏 내놓았던 정책공약들도 국가시스템을 재설계함으로써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말 잘하는 지도자'보다는 '일 잘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지도자를 잘못 만난 것"이라는 최근 발언은 이런 문제의식을 함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모토로 하는 복지정책,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자발적 개방을 하면 국민소득 3천 달러로 높일 수 있다는 '비핵.개방 3천(千) 구상'을 골자로 하는 외교.안보 정책도 기본적으로 경제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기본 인식이 깔려 있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 경제가 튼튼해야 남북관계도 제대로 풀 수 있다. 무엇보다 국민이 잘사는 나라가 우리의 꿈"이라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예비후보 자격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이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분란이 심화되고 있는 와중에 전격적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여론조사 1위 대선주자로서의 자신감을 내보이며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에 대한 기선제압 의도가 엿보인다. 기자회견 장소를 염창동 당사로 정한 것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전날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발표한 경선룰 중재안에 대한 '대승적' 수용 입장을 밝힌 직후 '한나라당 예비 대선후보'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다는 것은 '당의 화합'을 강조한다는 의미가 있다. 선관위 후보등록은 굳이 한나라당 후보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해 정당을 명시하는 `정공법'을 취했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선룰 공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몸'이 된 만큼 정책 중심의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측근은 "국민과 당원의 지상과제가 정권교체임을 수백, 수천번 주장해 온 것은 당의 화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더이상의 소모적인 당내 논쟁에서 벗어나 정책을 통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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