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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박상천 `통합협상' 신경전

김 "협상 재개하자" vs 박 "다각적 협상해야"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0일 범여권 통합협상의 경로와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김 대표가 이날 오후 취임인사차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 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한때 통합협상을 진행하다가 각론상 의견차로 협상을 결렬시킨터라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협상복원 시기와 방식을 놓고는 은근한 설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제가 말하는 대통합은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고, (중도개혁세력이) 한꺼번에 통합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난번 우리와 민주당의 통합, 합당논의를 타결하기 위한 협상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번에 박 대표를 만났을 때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추가로 논의할 게 있다면 협상단끼리 협의해 가급적 빨리 정리해 가는 게 좋겠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통합이 현실적인 경로가 될 수 있고, 더 빨리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정식으로 합의된 것은 없다. 의견이 가까워진 게 있을지 몰라도 지도부에서 승인된 것은 없다"며 "다각도로 병행협상을 하겠다. 그것이 제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의 의미다"며 `서두를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또 "여러분이 당명에 `중도개혁'을 넣어 안심되지만 혹시 이질세력과의 통합까지 생각하는 것인지 걱정이다. 당명을 그렇게 정해놓고 중도개혁을 안하는 것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가 11일 오전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을 만나 중추협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점도 두 사람의 신경전을 더욱 부추겼다.

김 대표는 `정세균-박상천 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안한다고 했는데 박 대표가 정 의장과 만나면 당대당 통합으로 볼 우려가 많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에 박 대표는 "정 의장과의 만남은 당대당 논의가 아니다. 우리당 내 중도개혁세력과의 대화를 위해서 정 의장과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황태연 중추위원이 "김 대표는 복당 대상자 아닌가요", 신낙균 부대표가 "잘 나가신다"고 말하며 신경을 긁자, 김 대표는 "단순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받아넘기는 등 참석자들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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