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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3당' 통합논의 급물살

우리.신당 "민주당 제안 환영"
정세균-박상천 내일 첫 회동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 3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그동안 `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내걸고 완고한 태도를 보였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통합신당과 적극 대화하겠다며 닫혀있던 대화의 물꼬를 틀 기미를 보이자 지지부진하던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 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 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우리당은 10일 오전 정세균(丁世均) 의장 주재로 열린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민주당의 제안에 임하기로 결론을 내렸고, 배기선(裵基善) 통합추진위 정당분과위원장이 민주당측과의 실무접촉을 총괄하기로 했다고 최재성(崔宰誠) 대변인이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박 대표가 제안한 중추협은 과거 내가 제안한 제정파 연석회의와 큰 맥락에서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전제조건을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 작은 차이는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세균 의장과 박상천 대표는 11일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중추협 구성 문제를 비롯한 대통합 원칙과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오후 취임 인사차 민주당사를 방문, 박 대표와 중단된 양측간 통합협상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면담에서 김 대표는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하는 여러 방안 가운데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 방안"이라며 양당간 통합논의 재개를 제안한 데 비해 박 대표는 "다각도로 병행 협상을 하겠다"고 밝혀 신경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합 당사자인 이들 세력이 적극적으로 대화창구를 개방하고 나선 것은 5월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공감대와 더이상 통합을 미룰 수 없는 각 당의 절박한 사정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두 전직의장이 충돌하면서 공중분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이고, 민주당내에서는 이 시점에서 통합에 적극적인 쪽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으면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통합신당 역시 독자정당 창당으로 오히려 통합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통합 논의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대표들간에 대화가 본격화되면서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내부에서 통합 논의에 무게를 싣고 세를 결집하기 위한 다양한 모임과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한광원, 문학진 의원 등 11명은 모임을 갖고 "대통합 신당 창당의 대의에 동의하는 제 세력이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며 제정파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종교계 원로들이 논의중인 대선주자들의 광주 5.18묘역 공동참배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우리당 지도부 등 중진의원 30여명이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통합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고, 당내 중도파 중진의원들과 초.재선 의원들도 내주 중 대규모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신당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정치모임을 포함한 4개 정파의 8인 회의를 개최하고, 각 정파의 재선그룹간 모임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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