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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김홍업 당선 환영회..."여기서 창당선언해도..."



범여권 인사들이 11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가 4.25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것을 축하하는 만찬을 마련했다.

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과 민주당 신중식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당선 환영회에는 우리당과 민주당, 통합신당, 우리당 탈당 의원 등 범여권 내 주요 정당.정파 소속 의원 17명이 참석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우리당에서는 정 고문과 김덕규 문희상 배기선 윤호중 박명광 강창일 한광원 양승조 의원, 민주당에서 이낙연 신중식 의원, 중도개혁통합신당에서 신국환 의원, 우리당 탈당파에서는 이강래 유선호 전병헌 우윤근 의원이 각각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여기서 창당선언을 해도 좋겠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무안.신안은 이미 통합의 해방구"라는 농담을 건넬 만큼 대통합에 대한 강한 희망을 피력했고 김 의원이 통합작업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자칫 자신의 발언이 `DJ의 마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정대철 고문은 "김 의원이 민주평화통일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전에 임했다. 그런 우의를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희상 전 의장은 "평화개혁미래세력의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했으니 요원에 불이 붙듯이 기적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덕규 전 국회 부의장도 "통합이란 큰 업적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박명광 의원은 "정권이 넘어가 아버님의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역할해 달라"고 말했고, 이낙연 의원은 "기침만 해도 `김심(金心)'이란 오해를 받아 거동이 불편하겠지만 통합에 대한 담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굉장히 몸조심, 말조심하고 있다. 조심하다 보니까 제일 먼저 인사드려야 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며 "제 이름을 걸고 처음 정치를 하는 것인데 두려움도 많고 아무 것도 모른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제가 말한 통합은 어느 정파의 입장이나 어떤 방식의 통합을 말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얘기한 것"이라며 "과거 민주당이 두번이나 정권을 창출했는데 지금 범여권 상황이 안타깝다. 그런 영광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지, 아버지의 마음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해 DJ의 차남이란 신분 때문에 따라붙는 주변 시선에 대한 심적 부담을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많은 말들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시간을 내주시면 의논하고 상의해서 따라가겠다"고 언급, 필요할 경우 통합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0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만찬의 취소를 당부했으나 김 의원은 "선거기간 도움을 준 분들이 마련한 자리여서 취소하기 어렵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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