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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폭주족 무더기 적발

인터넷 카페로 조직적 활동…19개 조직 214명 검거

견인차ㆍ구급차ㆍ병원차로 `광란의 질주'



인터넷 카페로 회원을 모집해 휴일 밤마다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온 폭주족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시내 도로에 차량을 몰고 나와 교통 흐름을 막고 곡예운전을 하는 등 폭주 행각을 벌인 혐의(일반교통방해 등)로 폭주족 카페 운영자 오모(2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17)군 등 회원 2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3월1일 오전 1~5시 `강남연합' 등 수도권 지역 19개 폭주족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서울 자양동 뚝섬에서 여의도동 한강 둔치까지 시내 도로를 오토바이와 승용차 등 차량 300여대로 마구 질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역주행은 물론 전 차로를 가로막고 일명 `드리프트' 등 곡예운전으로 심야 교통체증을 유발했고 단속 경찰관에게 소화기를 발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19개 폭주족 카페는 총 회원이 12만4천659명에 이르는 거대 모임으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100개가 넘는 폭주족 관련 카페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회원들은 리더(지휘자)-칼받이(일반 차량을 막는 임무)-뒷커버(경찰 추적을 막는 임무) 등으로 각자 역할을 나눠 공휴일이나 주말마다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거리를 누비다가 주로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서 다른 지역 조직과 합류, 함께 광란의 질주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조사결과 10대 고등학생들은 오토바이를, 20대 회원들은 승용차를 이용했으며 일부 폭주족은 견인차(렉커)나 구급차, 병원차량까지 몰고나와 폭주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리더를 추월하지 않는다', `단속에 걸리면 비밀을 지킨다'는 등 행동수칙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여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 과정에서의 절도나 폭행 혐의가 아니라 오직 폭주만 갖고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일선에서 차단과 해산에만 주력했으나 이번 검거를 통해 처벌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예인이나 의사, 군인 등 전문직이 활동하는 폭주족 사이트가 있다는 첩보도 입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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