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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만경대 방문도 떳떳하게 했다"

"4개국 보다 남북정상회담 우선해야"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는 13일 "이례적으로 언론이 동행취재해 방북 기간의 모든 행적이 공개된, 투명한 방북이었다"며 "만경대 방문도 떳떳하게 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낮 방북 의의 소개를 겸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방송이 일일 송출 시스템으로 보도해 정치인 방북의 투명성이 담보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범여권 정치인들의 잇따른 방북이 대선용 아니냐는 비판을 감안한 듯 "`줄줄이 방북'이라고 하지만 북한 경제재건 10개년 계획을 제안했고 햇볕정책을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초청받은 내가 떳떳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방북 기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한 데 대해서도 "통일부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해서 떳떳하게 했다"며 "만경대 사적관에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있었지만 참배하지 않았다. 내 정치적 위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4개국 정상회담'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달리 "4개국 간에는 외무장관 등 실무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준비하고 정상회담은 남북간에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다른 견해를 보였다.

자신의 `한반도 평화경영 정책'에 대해서는 "앞의 두 정부보다 더 앞으로 나가는 정책"이라며 "`햇볕정책'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퍼주기 정책'이라고 하는데, 나는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의 이 같은 언급들은 한나라당과 다르면서도 범여권 정치인들과도 차별화된, 자신만의 대북 정책과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측 인사들이) 남쪽 대선과 관련해서는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싸우는 얘기만 하더라"며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묻길래 `여기서 더 잘 알텐데요'라고 답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두 주자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이런 방문이나 대화가 남북의 신뢰를 쌓아가며 새로운 정부에서 좀 더 진전된 남북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북의 성과는 북측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와 BDA(방코델타아시아) 북한 자금 송금문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확인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제안한 `북한경제 재건 10개년 계획'에 대해 김영남 위원장이 "민화협 계통으로 실무적으로 토론하는 등 관련 일꾼들의 활발한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표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만남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최승철 아태 평화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만찬에서 `코가 비뚤어지게' 폭탄주를 마셨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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