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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최근 한 강연에서 노동조합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노동계와 일부 정당이 뒤늦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포럼 초청강연에서 "지난달 인도를 갔더니 한 소프트웨어 업체의 대학출신 종업원들이 '우리는 연봉으로 계약했으니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봤다"면서 "자신들은 노동자가 아니라면서 노조도 만들지 않더라.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대학교수 노조 설립을 위한 법이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다는 소릴 듣고 충격받았다"면서 "대학교수들이 노조를 만들려는 목적이 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과거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었다"면서 "아마 현악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노동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이런 노조 비하 발언은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을 고백한 것과 같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이명박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노동자를 맹목적으로 거부하는 의식을 가진 이 전 시장의 대선출마 선언은 결국 재벌을 대신해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열린우리당도 "노조에 대한 무지와 철학의 한계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13일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노동자들에게도 궁극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하는 이 전 시장의 평소 생각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노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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