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박상천 일문일답..."우리당 방식은 잡탕식 통합"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이 내세우는 대통합론을 `잡탕식 통합'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우리당내 중도개혁 그룹, 탈당그룹을 한데 묶어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 일답.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의 회동 결과는.

▲우리당이 말하는 대통합은 우리당, 민주당, 다른 정당하고 다 합치는 잡탕식 통합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통합은 중도개혁주의가 아닌 세력이나 정당까지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말하는 통합에는 두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중도개혁주의자이어야 한다. 또 중도개혁통합정당의 국민 지지도를 떨어뜨리거나 지지도 획득에 해를 끼칠 사람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를 강조하는 데 우리당과 어떻게 다른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당과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 보호에 공통점이 있으나 우리당은 평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적인 진보노선이고 민주당은 경제의 평등원칙에 대해 상당한 수정을 요구하는 중도개혁 노선이란 점이 다르다.

--중도개혁정당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당 인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해달라.

▲중도개혁주의자가 아닌 사람, 국정실패에 명백한 책임이 있는 사람, 즉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사람들, 장관으로서 정책결정이나 노선에 영향을 미친 사람, 당 의장을 지내면서 좌편향의 진보노선을 고집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천정배 의원,이해찬.한명숙 전 총리가 모두 해당되는 것 아닌가.

▲인간적으로 다 친한 분들이고 서운하게 말할 이유가 없다. 실명을 거명하지는 않겠다.

--정 의장은 누구를 배제하는 것은 정당 개방성에 어긋나고 참여정부를 일방 매도하는 것이라는 데.

▲정당에 도움을 줄 사람인 데도 다른 이유로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은 개방성에 어긋난다. 하지만 정당과 이념이 다르거나 국민 지지획득에 해로운 사람들은 받지 않을 선택의 자유가 있다. 또 참여정부가 잘한 일도 있지만 잘못된 정책노선과 국정운영 미숙이 합쳐져 국정에 실패했다는 점은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바이고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정 의장과 앞으로 계속 만나 얘기할 수 있나.

▲중도개혁통합을 위해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 만날 수 있지만 현재 예정된 계획은 없다.

--김한길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신당과의 통합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 (통합신당에는) 좌편향 진보노선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열린우리당과의 협상보다는 쉽다고 본다. 다만 민주당이 말하는 중도정당 구성 원칙을 수용할 지, 중도정당을 해롭게 할 사람들과 통합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지를 일단 확인해봐야 한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서로 주도권을 다투면서 협상에 진척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지분 문제가 있지만 큰 변수는 안된다. 어느 누구도 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져야 한다거나 대선에서 승리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 구성 전략은.

▲당내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원회에 그룹별 협상팀을 만들 것이다. 예를 들어 통합신당, 열린우리당내 2개 이상 그룹, 이강래 의원 등 통합신당 불참 그룹 등과 1차적으로 다각적, 동시다발적 협상에 들어가고 협상 결과가 무르익었을 때 그룹별 대표들이 모여 중추협을 구성, 중도통합정당결성에 대해 일괄적이고 동시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한꺼번에 안되면 (되는 쪽과) 단계적으로 갈 생각이다. 빠르면 6월 초순, 6월중에는 중도개혁정당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내지 않나.

▲민주당에서도 대선후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다. 다만 민주당 자체적으로 대선 경선준비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도통합 정당이 결성되면 가시권에 들어올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당 현역 의원 가운데 몇명이나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나.

▲여러 그룹과 접촉하고 있고 이들이 들어오면 원내교섭단체를 상회하는 수준은 된다. 하지만 (의원 영입도) 중추협 틀내에서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진행하려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중도개혁정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나.

▲손 전 지사도 중도개혁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올 수 있는 사람으로 본다. 민주당이 결합된 중도정당에 손 전 지사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대선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보나.

▲이길 수 있다. 중도개혁정당의 후보가 나오고 우리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일방적 우세는 머지 않아 허물어질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