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넘어 한반도에서 휴전을 영구적인 평화상태로 바꿈으로써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한 사람으로서 다자간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을 보게 돼 고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를 모두 바라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정치적 의지라고 말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관련 자금 송금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6자회담의 진전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자신과 유엔도 6자회담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특히 국제사회가 협력을 통해 번영하고 민주적인 한반도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한국인의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직을 수행한지 이제 4개월 반 가량 됐지만 영광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며 어떤 경우에는 빨리 달리는 말을 타고 주변을 보는 듯하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반 총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미국과 한국 간의 가교역할을 해오면서 한반도와 관련된 문제에 관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미국과 북한이 서로 더 잘 알게 되는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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