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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시험운행 정작 북한 실향민들은 '소외'


57년만인 17일 시험운행하는 동해선 열차의 탑승자 명단에 `분단 1번지'에 사는 실향민 등 주민들이 소외됐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최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신언상 통일부 차관, 국회의원, 한국관광공사 및 한국철도 공사, 국방부 및 통일부 관계자, 대학 교수, 건설.금융 관계자, 소설가 등 탑승자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북강원도와 남강원도로 분단돼 있는 강원지역에서 탑승자로 선정된 사람은 고성군 명파리마을의 전.현직 이장과 황병구 고성 부군수 등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명파리 전.현직 이장의 경우 마을 인근의 농경지 30만평 가량이 남북교류 사업을 위한 부지로 편입된 것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포함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순수한 의미의 주민들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동해북부선에서 기관사로 일했던 강종구(86.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씨는 현재 마지막 남은 동해선 기관사이지만 안타깝게도 탑승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동해북부선을 운행하던 기관사들이 고령으로 세상을 뜨면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그로서는 언제 열차를 다시 탈 수 있을 지 기약하기 힘들어 서운할 수밖에 없다.
또 6.25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내려와 속초 청호동 바닷가에 정착한 `아바이 마을' 실향민들도 탑승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시험운행에 대해 애써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
청호동 박재권(75) 노인회장은 "정부로부터 초청이나 문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아직 아바이 마을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마당에 열차 시험운행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성=연합뉴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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