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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6일 "위기의 나라를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당 대선후보를 뽑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속초.고성.양양 당원간담회에서 "지금은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농.어민과 서민이 잘 살도록 해서 위기의 나라를 구할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치하겠다고,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 권력을 잡고 돈도 벌자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면서 "힘든 사람 어렵게 사는 사람을 잘 살게 만들려고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경제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당원들에게 `본선경쟁력'이란 기준을 통해 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와 관련, "서울시장 임기 4년 동안 첫달 월급부터 한푼도 받지 않고 자동으로 환경미화원들에게 가도록 (은행)계좌를 만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현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념논쟁'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해서 6.25 전쟁을 겪고 이 전쟁에서 어떻게 유엔군과 미국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았는데, 또 가난했던 나라가 어떻게 해서 이만큼 살게 되었는데 '좌냐 우냐' 하는 이념전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지경이 되었는데 이 나라 지도자들은 거기에는 관심이 없고 분열하고 갈등하고 싸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한나라당)도 두번 정권을 잃고 세번째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대한 위기에서 우리끼리 싸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당내 경선룰 내홍을 종지부찍은 자신의 '양보'에 언급, "지난 14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박 전 대표 진영과) 서로 붙어 난리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루종일 혼자 고민한 뒤 (양보키로) 결심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결국 하나가 돼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앞서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하고, 속초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한 뒤 강릉지역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전 시장이 지역을 방문해 당협 당직자 간담회를 갖는 것은 4.25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선거 패배로 촉발된 당내 경선 룰 공방이 자신의 '양보 결단'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그동안의 '자숙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선모드'로 전환해 대권가도 선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에서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검증 공세에서 한발 비켜나 현장정치와 정책행보에 가속페달을 밟음으로써 차별화를 기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검증 공세는 당에 맡기고 우리는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기본적 방향이지만 이전처럼 무대응으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네거티브 대응팀을 통해 음해와 비방에 대해선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17일에는 삼척에서 열리는 동해안 발전 학술토론회에 참석한 뒤 동해.삼척, 태백.영월.평창.정선 등의 당협 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당심잡기' 행보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고성.속초=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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