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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조선시대 임금, 도승지와 국사 의논안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6일 "조선 시대에 (임금은) 지금으로 치면 수석 비서관에 해당하는 도승지와 직접 국사(國事)를 논하지 않았다. 주로 재상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저녁 분당 한 호프집에서 삼성물산 직원들과 가진 `넥타이 부대'와의 만남에서 "저도 장관 출신이지만 요새는 장관보다 비서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의 이날 발언은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발족과 측근들의 정치 관련 언급 등 `측근 정치'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국사학도 출신인 정 전 의장은 `국사학을 전공했는데 어떻게 정치인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어떤 면에서 현대 정치가 조선시대보다 더 나은 게 없는 측면도 있다"며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신랄하게 대들어도 될까 할 정도로 언론의 자유가 있었으며 독대라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선 시대에는 인재를 등용할 때 신분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재주 있는 사람을 골라 쓴 `공선'(公選)과 왕이 식사 중에 신하가 간언을 하면 임금이 음식을 입에서 뱉고 신하의 말을 듣는 `공론'(公論)의 원칙이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에게는 품격과 학자 정신이 중요한 덕목이었으며 조강, 주강, 석강 등 하루 세 번 강의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며 "저에게 (대권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존경받는 대학총장이나 사회적으로 신망을 갖춘 분들과 정기적으로 토론하고 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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