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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범여권 주요 인사들의 입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8.15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론은 17일 끊겼던 남북철도가 56년만에 연결된 것을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 분위기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부상하고 있어 조명을 받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8.15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드시 열려야 한다"며 "통일열차가 남북을 가로질러 가는 마당에 남북정상회담을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또 "남북 정상회담은 반드시 현 정부내에서 조속히 개최, 누가 집권해도 대의를 거스를 수 없도록 전례를 만들어야 하며 상반기, 하반기에 한번씩, 1년에 2번씩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15 이전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할 내용은 없으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의지나 남북교류의 수준으로 봐서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8.15는 남북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및 남.북 정상회담,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의 상호 관계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중 어느 쪽이 먼저 일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남북 회담이 먼저 열릴 가능성도 있고, 비슷한 시기에 열릴 수도 있다"며 "북미, 남북 회담이 교차적으로 이뤄지면 4자 회담 성사는 시간문제"라고 낙관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도 8.15 이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독일 외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방식의 정상회담 제도화를 주장한 뒤 "노무현 정부는 6자회담과 연계하거나 병행해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으며,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은 `하반기 이전'이 8월15일 이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는 남북미중 4개국 회담체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변국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입장에 섰지만, 남북 정상회담과 4개국 정상회담의 순서에 대해서는 "순차성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신축성을 보였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5일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핵문제의 해법으로 6자회담의 틀을 지속시키면서 동시에 4개국 회담체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며 4개국 정상이 먼저 만나 원칙을 확정한 뒤 장관급 회담체에서 이를 이행하도록 하거나, 4개국 장관급 회담을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한 이후에 정상들이 만나 이를 승인하는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범여권 인사들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현재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중인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선을 7개월 앞둔 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자체가 매우 민감한 이슈인데다 미국 정부 일각에서 남북관계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청와대가 밝혔듯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상회담 관련 흐름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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