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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쓰고 그린 일제 만행의 역사

오오노 세츠코 그림책 '지쿠호오 이야기' 출간



80대 일본 여성이 20세기 초 일제의 조선 탄압과 전쟁의 폐해 등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책 '지쿠호오 이야기'(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출간됐다.

'강제연행을 생각하는 모임' 회장인 오오노 세츠코(81)씨가 직접 쓰고 그린 책은 일본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됐던 석탄 노동자들과 강제 징용된 조선 노동자들의 수난, 일제의 식민지 조선 탄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특히 최근 논란이 돼온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 "1937년부터 군인들의 사기 진작과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한 '황군에 대한 선물'로 조선에서 '여자 정신대'의 이름 아래 아가씨들을 연행해 왔다"라면서 "일본의 황군과 국가가 범한 수많은 죄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청산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3ㆍ1 만세 운동과 1932년 일본 아소 탄광에서 조선인 광부 700여명이 벌인 '아소 쟁의' 등 을사조약 체결부터 해방 직후까지 일제 탄압과 저항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책은 20여년 간 '한일 역사 바로알기' 운동을 펼쳐온 오오노씨가 일본 내 학교들을 돌며 공연한 '그림 연극'에 사용한 그림들을 엮어 펴낸 것이다.

청소년 교육문화단체 '아힘나(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 운동본부'가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해 강제 연행된 조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중 오오노씨와 만났고 그에게 책 출간을 제안, 결실을 맺게 됐다.

책에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모두 게재돼 있다. 출판사 측과 아힘나 운동본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일본을 방문해 출간된 책을 '강제연행을 생각하는 모임'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병진 옮김. 256쪽. 1만8천원.



(서울=연합뉴스) nan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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