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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파 '각자 살기'...일부 대선주자 진영 이동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파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 제각기 살아나갈 방법을 꾀함)'의 길을 가고 있다.

그동안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공통 가치와 목표를 갖고 공동전선을 형성했으나 대통령 임기말이 다가오면서 참여정부의 버팀목 역할보다는 연말 대선을 겨냥, 대선주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했던 친노 단체들도 속속 해체 또는 분화의 길을 걷고 있다.

유시민(柳時敏)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金斗官) 전 최고위원을 앞세워 선명한 개혁주의를 내세웠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은 최근 스스로 해체를 결정했다.

참정연은 상향식 공천제 등 정당 민주주의 확산을 목표로 당내 중도 진영과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으나 핵심성과로 꼽혔던 기간당원제가 폐지되는 등 난관에 봉착하면서 결국 해체의 길을 택했다.

3천여명에 달했던 옛 참정연 회원 가운데 현재 100여명은 '참여정부 평가포럼'에 몸을 실었고 일부는 유 장관과 김 전 최고위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이광재 의원 등이 참여하는 의정연(의정연구센터)도 참여정부를 뒷받침하는 정책연구모임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해왔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인 이기명씨가 고문으로 있는 국참(국민참여연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씨는 참여정부평가포럼에 자문위원으로 참여, 고정칼럼을 쓰면서 노 대통령의 후원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지만 나호주 상임의장은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지지활동을 벌이다 일부 회원의 반대에 부딪혀 물러났다. 국참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서 다음달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친노 단체들이 해체되거나 활동이 둔화되면서 소속 의원들은 대선주자 진영으로 흩어지고 있다.

참정연 대표를 지낸 김형주 의원과 의정연 소속 백원우 의원은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의 대선행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정연 소속 김종률 이화영 의원은 김혁규(金爀珪) 의원의 북한 방문에 동행하는 등 김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다. 이들은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대선출마를 결심할 경우 잠재적 지원세력으로도 분류된다.

참정연 김태년 의원은 "유 장관의 대선출마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유 장관에 대한 호감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캠프측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손 전 지사와 우리당간 가교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흐름에 대해 당내에서는 친노세력이 '대(大)통합'의 길에는 동참하지 않은 채 독자 대선후보 배출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우리당 당직자는 "친노 독자후보론으로 해석할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친노 의원들이 대거 친노 대선주자측에 가담할 경우 친노 색채만 심화시킴으로써 오히려 후보의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친노 의원은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와 시각이 비슷해 친노주자들과 동질성이 강한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가 친노주자들을 중심으로 당사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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