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박근혜, 테러 1주년...의료진과 오찬

"내 신체 가장 깊은 부분 본 사람".."다시 태어난 첫 돌 축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기습적인 피습을 당한 지 1년을 맞아 탁관철 주치의와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 등 의료진과 오찬을 함께했다.

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박 전 대표는 "돌이켜보니 기적과 같이 생명을 얻은 날"이라며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인생 국민을 위해 큰일을 해 보답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다시 사는데 나라를 잘 되게 하는 것 외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며 "오직 국민이 잘되는 것을 위해 남은 생을 다 바치고자 한다"며 거듭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피습 당시 상처 깊이가 최대 3㎝에 이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며 의료진들이 상황을 회고하자, 탁관철 주치의에게는 "내 신체의 가장 깊은 부분을 본 사람"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의료진은 입원 당시 박 전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과 인내심, 병원측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모습 등을 언급하며 여러번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박 전 대표가 대표 공약으로 내건 `줄푸세(정부규모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선창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병원측에서 박 전 대표의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고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며 "너무 협조적인 모범환자였고 인내심이 강해 놀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탁관철 박사는 "피부가 굉장히 좋아서..좋은 환자, 좋은 의사라는 말이 있다"며 상처 치유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당시 병실을 담당했던 간호사는 "오늘이 새로 태어난 첫 돌인데 건강한 모습을 보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한 것 같다", "(아픈 기색이 없어서) 국소마취가 아니라 전신마취를 한 줄 알았다"등 당시 상황을 회고하는 대화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어졌으며, 탁 박사는 "방송에 많이 나와서 옛날 친구를 많이 찾았다"는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병원측에서는 "다시 태어난 첫돌"이라며 분홍 장미꽃 30여 송이를 박 전 대표에게 전달했으며, 박 전 대표는 의료진에게 은수저 세트를 선물했다.

이날 오찬에는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박창일 세브란스 병원장, 주치의인 탁관철 박사, 이상미 간호부원장, 김은주 수간호사 등 5명이 참석했으며, 당시 수술에 배석했던 안명옥 의원과 유정복 비서실장도 함께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모교인 성심여고 개교 50주년 기념 가족잔치에 참석, 동문들과 짧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재학 당시 영어를 담당했던 민숙희 선생님과도 면담했으며, 백발의 민 선생은 "당시에도 얼마나 건실했는지 모른다. 가사 실습이 끝나고 뒷정리를 혼자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으며,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