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열린우리당, 중도개혁통합신당, 민주당 등 범여권 3당 대표가 통합 방식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재연했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 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민주당 장 상(張 裳) 전 대표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명동 YWCA대강당에서 열린 `통합과 창조포럼'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포문은 박 대표가 열었다. 박 대표는 "정 의장이 있어 더 이상 나쁜 말은 않겠다"면서도 `국정실패 책임자 배제론'에 대한 우리당의 공격을 `남의 당 일에 간섭하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기들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옳지 않다. 아니면 민주당은 다른 정당의 사주를 받고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냐"며 "그 동안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은 0대 40으로 졌다. 열린우리당은 국정에 실패했고 그 이미지로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장을 향해선 "선공후사의 교훈에 따라 (나는) 당론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달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 축사에 나선 정세균 의장은 "제가 박 선배 말에 토를 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협력 대상이다. 비난, 비판하기 보다는 협력 방안을 찾아 유능하게 한나라당과 경쟁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소통합보다 대통합을 지지하는 것 같다. 대통합을 해야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 길로 매진해 꼭 성공하고 싶다"면서 범여권 대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한길 대표는 단계적 대통합론을 주장하며 우리당과 민주당을 동시 겨냥했다. 김 대표는 "대통합이 한꺼번에 실현되기 어려운 이상, 가능한 통합부터 매듭지어야 한다. 통합신당-민주당 통합이 실현되면 대통합으로 가는 새 정치질서가 촉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은 기득권 중심의 세불리기"라고 지적한 뒤 "현미경을 들이대고 흠결을 찾는 자세로는 통합이 안된다"며 민주당 박 대표의 '배제론'도 우회 비판했다.

이날 모처럼 나란히 모여 앉은 3당 대표는 축사가 끝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박 대표는 축사를 마친 뒤 가장 먼저 떠났고, 정 의장과 김 대표는 거의 동시에 일어섰지만 정 의장은 엘리베이터, 김 대표는 비상계단을 통해 퇴장, 마주침도 없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갈가리 갈라지고 있다"며 "국정실패 책임자들이 과거 허물을 반성하며 함께 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은 방식이 아닌 결단의 문제다. 통합 방식을 얘기하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해타산적 자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를 포럼 대표로 선출한 `통합과 창조포럼'에는 그와 가까운 민주당 전.현직 의원, 여성, 종교계 인사 등 1천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포럼은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정책 비전 제시를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