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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소영웅주의로 그냥 봐 넘길 수도 있지만 결코 현실에서 마주 치고 싶지 않은 상대가 있다면 악명 높은 범죄조직일 것이다.

하지만 범죄조직들은 한 나라를 무대로 하는 단순 폭력조직에서 마약 등 불법무역을 주도하고 갈취 등을 통해 끌어 모은 돈을 바탕으로 기업형 조직으로 진화하면서 모스크바에서 멕시코시티에 이르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제범죄조직으로 변신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22일 일본의 야쿠자와 러시아 마피아 등을 이런 국제범죄조직의 대표적 사례로 선정해 소개했다.

◇야쿠자 = 야쿠자는 조직본부와 명함까지 갖고 조직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까지 주저하지 않고 활동하는 가장 공개적인 범죄집단이다.

호랑이 문신과 임무 실패에 대한 속죄의 표시로 자른 손가락, 검은색 양복 등이 이들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많은 일본 정치인들 및 우익 압력단체들과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야쿠자는 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개를 치고 있다.

야쿠자는 일본 조직범죄단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9천명을 조직원으로 거느릴 정도로 일본내에서 최대조직 규모를 자랑한다.

고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야쿠자는 기업스타일의 인수를 통해 급성장해왔고 현재 대부로 불리는 두목인 시노다 겐니치가 감방에서 조직을 통솔하고 있다.

야쿠자는 최근 도쿄로 세력을 확대하면서 다른 조직과 다툼을 벌이면서 정부의 인내도 한계에 도달, 최근 1만명의 경찰을 야쿠자 전담요원으로 추가로 배치했다.

◇러시아 마피아 = 러시아 마피아라고 불리는 450여개의 범죄조직이 러시아 영토의 10분의 1, 경제의 4분의 1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들 조직에 속한 조직원만 30여만명에 달한다.

최근에 체포된 러시아 마피아 가운데 한 명인 블라디미르 니콜라예프의 경력을 보면 러시아 마피아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니콜라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의 당원이자 블라디보스토크 시장이면서 수산물과 육류와 목재 가공기업체 사장이었다.

한마디로 마피아가 러시아 정부를 포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러시아 마피아는 언론인, 경찰, 고위 관료 등 걸림돌이 되는 상대는 인정사정 두지 않고 제거하기로 악명이 높다. 한마디로 무자비한 게 특징이다.

2006년에는 부패 척결을 외치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안드레이 쿠즐로프르를 살해하기도 했다.

러시아 마피아는 활동무대를 암시장에서 벗어나 화학, 항만, 은행 등 합법적인 영역으로 넓히면서 이스라엘과 뉴욕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 = 이탈리아 마피아는 지난 2005년 500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이탈리아의 거대 기업중 하나다.

대표적인 조직은 시칠리아를 장악한 코사 노스트라이며 최근 칼라브리아의 은드란게타가 콜롬비아와 유럽을 잇는 마약 수송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이루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패밀리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지역 연고와 혈연을 바탕으로 한 게 특징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 멕시코 카르텔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이 미국 정부의 단속에 고전하는 틈을 타 세를 키우고 있다.

시나로아 카르텔과 걸프 카르텔이 대표적이며 애리조나와 텍사스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티후아나를 배경으로 한 3번째 카르텔이 중국 등에서 코카인과 필로폰을 수입하며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3개 카르텔의 두목은 모두 감옥에 있다.

멕시코 카르텔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선전선동에 능하며 상대 조직에 사람의 잘린 머리를 경고의 뜻으로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는 대통령이 멕시코 군대를 총동원해 이들의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특별 부대까지 창설했을 정도로 조직범죄와 전쟁중이다.

◇이탈리아계 미국 마피아 = 한때 대단한 명성을 누리며 미국 전역을 주름잡았으나 현재는 뉴욕과 시카고 정도에서만 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비노, 제노베제, 루체스, 콜롬보, 보나노 등 5개 패밀리는 여전히 뉴욕에 살아남아 있지만 수십 년 간 사법 당국의 끈질긴 단속 때문에 현재는 뚜렷한 리더가 없다.

부패 노조와 건설업, 도박과 마약, 고리대금 등으로 여전히 돈을 벌고 있지만 한때 누렸던 영화는 더 이상 누리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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