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대선 서두르는 친노...자체후보 띄우기 채비



친노(親盧) 진영이 대선을 향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참여정치포럼 등 외곽 `진지 구축'에 주력해온 친노세력이 이제는 자체 후보를 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유시민(柳時敏)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를 계기로 `판'을 벌일 여건이 조성된 데다 `손학규(孫鶴圭)-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천정배(千正培)'로 비노(非盧) 진영 대선구도의 가닥이 잡혀가는 것도 친노 진영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친노 후보군은 대체로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와 유시민 전장관, 김혁규(金爀珪) 의원, 신기남(辛基南) 전 의장,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이미 출마 가시권에 들어섰다.

최근 들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잠재후보는 이 전 총리다. 친노 386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리를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확연해지고 있다.

이 전총리측은 아직 `확답'을 피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출마 쪽으로 기운 듯하다. 이 전 총리는 22일 밤 친노 초선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사회적 대통합, 민주주의 성숙, 한반도 평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킹'으로 나서지 않고 `킹메이커'의 역할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에 탁월한 업무추진능력, 충청이란 지역 기반이 돋보이지만 강경하고 완고한 이미지가 약점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운영을 무지 잘하실 분이나 일 잘하는 사람이 꼭 뽑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당내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전 총리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결심한 것 같지 않고 대통합이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따라 자기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의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내가 대선 도전한다는 것은 볍씨도 안뿌리고 추수하러 가는 격"이라며 당분간 집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점은 이 전 총리와 유 전장관의 관계다. 두 사람은 정치적 사제지간으로 불릴 정도의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둘 중 한명으로 '단일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 친노 의원은 "유 전장관이 사석에서 가장 존경하는 의원이 이 전 총리라고 말한다. 이 전 총리와 대권에서 맞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3월 퇴임 이후부터 줄곧 주목 받아온 카드. 민주화 투쟁의 이력, 첫 여성총리 출신의 '상품성'에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이미지까지 갖추고 있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대표에 대항하는 `맞춤형 후보'로 적합하다는 게 친노진영의 대체적 평가다. 한 총리는 당분간 대통합 행보에 주력하고 대권도전 선언은 6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김혁규 의원은 `영남후보'로서 조명을 받고 있다.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은 데다 경남도지사를 지내며 탁월한 행정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장점이다. 김 의원은 대통합 추진상황을 봐가며 출마 여부를 선언한다는 입장이지만 6월초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내 진보모임인 '신진보연대'를 이끌고 있는 신기남 전 의장도 친노 진영의 `다크호스'. 우리당 창당멤버로서 개혁적 선명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친노 진영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내달 11일 자서전과 `젊은 스승에게 길을 묻다'란 부제의 대담록 등 저서 3권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대선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노 주자들의 대선행보는 우리당 지도부가 `통합시한'으로 제시한 6월 14일을 기점으로 본격화하면서 범여권 대선구도와 통합 논의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