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한 대형 음식점에 들어가 업주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현지시각)께 코리아타운 내 웨스턴가(街)와 1가(街)에 있는 한식점 `서라벌'에 나모(47)씨가 들어와 카운터에 있던 주인 임모(51)씨와 잠시 말다툼을 벌이다 반자동 권총으로 쏴 살해한뒤 곧바로 자살했다.
권총 강도 사건으로 신고를 받은 LAPD 소속 경찰관 10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음식점 밖에서 한동안 대치하다 식당 안으로 진입했다. LAPD측은 이날 오후 11시께 나씨가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식당 인근의 주민들은 범행을 저지른 나씨가 이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의 남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치정사건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전 다툼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사건의 배경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 등 여러 명의 손님들이 식사중이었으나 나씨가 총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급히 대피해 더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완전히 봉쇄한채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2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확한 사건 개요를 밝힐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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