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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합시한 넘기면 콜드게임될 수도"

"8월 26일께 경선 시작해야".."기자실 통.폐합 민주주의 역행"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4일 "통합 시한을 어물어물 넘기고 시간 관리를 잘 못하면 제대로 힘도 한번 못쓰고 `콜드게임'(양팀간의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게임)으로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세력간 통합과 후보간 통합이 동시진행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데 6월14일까지 통합작업이 가시화 안되면 물리적, 기술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관위에 경선을 위탁할 수 있는 시한(8월)에 맞춰 계산해보면 후보확정이 10월말이나 돼야 이뤄지는데 그 때는 이미 구도가 정해졌을 시점으로, 대통령 선거를 단 한달여간의 캠페인으로 치른다는 것은 국민 선택권 측면에서도 무리"라며 "단순히 데드라인에 맞출 게 아니라 일정을 앞당겨 7월26일께 선관위 위탁, 8월 26일께 경선 시작 등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려면 그 전에 룰을 합의해야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서 "이제는 원론적 논의만 해선 안된다. 다들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6월14일까지 통합이 이뤄지기 쉽지는 않겠지만 사람 일이란 게 안될 것 같다 가도 되는 것 아니냐. 서로간의 `소이'(小異.작은 차이) 때문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의장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민주주의.민본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선시대에도 언로를 넓게 트는 것이 선정(善政)의 제1원칙이었으며 어디서나 언로가 물 흐르듯 해야 한다는 `종간여류'(從諫如流)란 말이 있었는 데 그 때보다도 후퇴했다"며 "입을 틀어 막는 `방구'(防口)는 `방천'(防川)보다 위험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

이어 "조선시대에는 `아니되옵니다'라고 말하는 게 직업이었던 사간원 관리가 있었고 밀실정치를 막기 위해 (왕과의) 독대를 막았으며 임금이 비서(도승지)가 아닌 판서, 3정승과 국사를 열띠게 논한 반면 지금은 `예스맨'만 있다"며 "비서들의 아이디어 같은 데,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것"이라고 대통령 측근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당이 창당한 2003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우리당 기사가 신문 1면에 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당시 우리당은 청와대 코드를 맞추기 위해 기자실을 축소했었다"며 "제가 당 의장 취임후 기자실부터 정상화했다. 이후 당 지지율 상승이 취재 편의 제공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독자신당 창당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독자신당은 현실적으로 그 누구라도 어려운 것 아니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통화했으며 조만간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장은 오는 26일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을 예방, 범여권 통합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전 의장은 "DJ에게 `자유상'을 시상한 베를린 자유대에 지난해 연구원으로 머물면서 대학측이 DJ가 자유상을 흔쾌히 받아들일 지 궁금히 여겨 대학과 동교동 사이에서 `심부름'을 좀 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김혁규 전 지사도 25일 DJ를 방문, 방북결과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당 초선으로 이뤄진 미래포럼 소속 김재윤, 안민석, 양승조, 이상경, 채수찬 의원 등 5명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2.14 전대 이후 100일이 흘렀지만 각 정파가 결의사항을 아전인수격으로 재해석할 뿐 구체적 실천을 위한 노력은 없다"며 "지도부는 대통합 로드맵을 하루빨리 제시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뚝심있게 준비.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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