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대통령후보자 경선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때 적용되는 경선기간을 현행 30일 이내에서 대폭 늘려줄 것을 중앙선관위에 요구키로 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선관위 규칙상 경선기간은 후보등록 마감일 다음 날부터 경선일까지를 말하고 경선 기간은 30일 이내로 하고 있지만 정당 입장에서 이 기간 경선을 마친다는 것은 무리"라며 "조기에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을 통해 검증과 정책대결을 보여드리는 것이 정당의 의무인만큼 오래된 관련 규정을 재정비해줄 것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현행 당내경선 위탁사무 관리규칙에 따라 한나라당이 내달 초 후보등록을 하고 경선을 8월19일께 치를 경우, 경선기간은 두 달 이상이 돼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중앙선관위의 투.개표 위탁관리가 불가능해지며 이 경우 당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황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위탁사무 관리규칙을 개정하는 방법이나 아니면 경선기간을 위탁관리 기간으로 유권 해석해 30일 내에서 투.개표 및 유세 선거운동 등 선거관리 실무를 선관위가 위탁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면서 "선관위가 이에 대해 검토해주기를 공식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측은 "공식적으로 요청서가 접수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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