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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박상천 통합론 가시돋친 `설전'

박 "후보 지지율 2~3%짜리 정당"...정 "그런 후보라도 있나"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25일 밤 SBS TV토론 프로그램 `시시비비'에 출연, 범여권 통합문제에 대해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양당 대표가 통합론을 놓고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11일 양자회동을 가진 후 2주일만이다. 2주전 회동은 통합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탐색전 성격의 접촉이었지만 이날 토론회는 줄곧 날선 비판과 책임공방이 주조였다.

정 의장은 "지금 우리당의 상당수는 과거 민주당에 있던 분이고 현재 민주당이 통합협상을 진행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에는 지난해 우리당의 원내를 책임지던 분이 있는 데 이 분들도 배제대상 아니냐"며 "어차피 뿌리가 같은 정당이니까 작은 차이는 극복해야지, 손가락질하면서 마치 적처럼 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우리당에서 국정실패 책임을 져야할 상징적 인물이 오면 국민들이 우리당 이중대나 아류로 인식하는 데 이는 망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통합대상을 선정할 자유가 있는 데 왜 우리당의 지시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이어 후보 선출문제에 대해 "먼저 중도개혁정당을 건설하고 대선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11말이나 12월초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후보단일화를 이루면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각당이 후보를 정하고 나면 후보단일화는 대통합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이야말로 금년 대선 승리를 한나라당에 바치겠다는 전략에 불과하다"고 반격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2~3%에 불과하다", "대통합 주장은 총선을 노린 속셈", "왜 민주당까지 난파시키는 동반자살의 길을 택하게 하느냐"는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쏘아붙였고, 정 의장도 질세라 "우리당 의원들은 머리에 뿔이 났느냐", "민주당은 2~3% 지지를 받는 후보라도 있느냐", "제 얼굴에 침뱉기"라며 되받아쳤다.

결국 박 대표는 "우리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얘기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는 통합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당대당 통합논의의 불가를 재확인했고, 정 의장도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박 대표가 저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구경만 할 순 없고 우회해서라도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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