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이 26일 오전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방문은 정 전의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진 저서 '개성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을 직접 전달하고 남북평화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차원에서 마련됐지만 두 사람이 범여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정치적 무게감이 크게 느껴진다.

범여권의 대통합을 적극 `훈수'중인 전직 대통령과 범여권 최대정파인 우리당의 최대지분을 가진 대선주자의 회동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는 범여권 통합논의의 향배를 놓고 두 사람간 상당수준의 `교감'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합 메시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김심(金心.김전대통령의 의중)'의 소재가 보다 명료히 드러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 전의장측은 이번 방문을 대선행보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을 치른 정 전 의장으로서는 이번 방문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을 껴안고 자신의 `전공'격인 평화행보에 탄력을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대통령이 추구해온 햇볕정책 계승의 `적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포석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근 정 전의장의 `경쟁자'로 부상한 손 전지사는 지난 21일 DJ 방문을 통해 최근 햇볕정책 계승자로서의 자리매김을 시도하며 범여권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정 전의장은 지난 16일 김 전대통령이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이 제정한 `자유상'을 수상하는 과정에서 대학측과 김 전대통령을 오가며 일종의 `주선'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의장의 한 측근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통일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김 전대통령을 한두달에 한번씩 찾아뵙고 의견을 자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로 남북관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