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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이 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다. 북한이 만약 안 한다고 하면 6.15남북 공동선언의 약속 위반"이라면서 "정상회담은 8.15를 넘기면 어려워진다"며 8.15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사저에서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남북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잘 협의해서 해야 하지만,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인 만큼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현미(金賢美)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 회담은 잘 될 것이고 남북관계도 잘 진전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6자 회담이 잘 되면 미국과 대화하려고 할 것이고 남한과는 할 일이 없어질 것이므로 6자 회담 전에 북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남북 직접대화를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 핵폐기 이행의 걸림돌로 작용한 BDA(방코델타아시아) 비자금 문제와 관련, "9.19 합의 이후 BDA 문제가 터졌는데 그걸로 허송세월했다"며 "BDA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같아서 (미국이) 실체가 있다고 해놓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는 미국이 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 행정부에서) 네오콘이 물러났지만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 전 의장도 "8.15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북 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정상회담을 6자회담 이후로 미루는 것은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한 뒤 "장관급 회담과 BDA 문제가 5월말, 6월초에 잘 돼서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9.19 합의 때는 한미, 남북, 한중 관계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능동적으로 회담을 끌고 갔었다. 남북이 열려있어야 6자회담에서 열려 있을 수 있다"며 "쌀을 6자회담과 연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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