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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맞아 종교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는 이 전 시장으로서는 폭넓은 종교계의 지원이 대선에 중요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불교와 천주교를 중심으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 전 시장은 28일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 주호영 비서실장, 안택수 의원, 고흥길 의원 등과 함께 혜화동 주교관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과 환담했다. 그가 김 추기경과 공식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신년하례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올초에는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 새해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추기경께서 지나온 세월에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주셨다. 어려울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우리나라가 올한해만 잘 넘기면 좋은 시절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김 추기경은 "여기저기에 나타나시던데 어떻게 감당하느냐. 정치하시는 분들은 건강비결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비공개 면담에서 이날 한 조간신문이 보도한 대선주자 여론지지율 조사 결과에 언급, "조사 결과가 놀랍더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장광근 캠프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 부부를 위해 "늘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란다"며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올초 김 추기경이 건강문제로 입원하는 바람에 새해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최근 일정을 맞춰 만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사 차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지난 24일 부처님 오신날에는 오전에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면담하고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동화사 허운 주지스님을 만난 데 이어 이튿날인 25일에는 대구 대교구청을 찾아 최영수 대주교와 정치현안에 대해 환담하기도 했으며, 그 이전인 지난 4월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와 지난 19일 부산에서 열린 불교 봉축법회에는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종심잡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다른 일정을 최대한 줄인 채 자신의 경제분야 정책자문단 및 보좌진들과 함께 막판 토론회 점검에 진력했다.

그는 김 추기경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토론자들이 (토론회에서) 제게 물을 것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특별한 준비없이 평소에 하던 대로 할 작정"이라며 "나는 특정 후보에게 질문을 집중하지 않고 모든 토론자에게 골고루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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