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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세워진 몽골 전통가옥 `게르'

몽골 대통령, 노대통령에 '우의' 선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8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집 한 채'를 선물받았다.

이날 사흘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엥흐바야르 대통령이 초청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몽골 전통의 이동식 천막집인 `게르(Ger)'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

노 대통령은 꼭 1년 전인 작년 5월 몽골을 국빈방문, 게르를 둘러보면서 관심을 표명하자 니야마 엥흐볼드 당시 외교장관이 "엥흐바야르 대통령께서 노 대통령께 드린다면 좀 특별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게르를 선물할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몽골측은 당시 노 대통령에게 활쏘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첩과 암수 조랑말 한쌍,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馬頭琴)을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몽골측으로부터 넘겨받은 게르를 영빈관 계단 아래에 설치했다. 노 대통령과 엥흐바야르 대통령 내외는 만찬 직전 게르를 둘러보면서 환담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몽골측이 감사의 표시로 게르를 선물했고, 거기에 대한 성의 표시로 오늘 하루 영빈관 앞에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의 광산개발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면 양국간 협력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간 우의를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지난 3월 구로구 신도림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인 동료 인부 11명을 구출한 몽골 `의인' 4명도 초청돼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파타(36)씨는 노 대통령의 만찬사 직후 발언 기회를 얻어 "한국인을 위해 조금밖에 기여를 안했는데 한국 정부와 국민이 높이 평가해줬다"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우리를 서울에 거주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또 이런 좋은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강의 기적에서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노 대통령도 이들의 선행에 대해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성실하고 역량있는 몽골 국민이 더 많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에 와있는 몽골 국민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만찬에는 29일 엥흐바야르 대통령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연세대의 정창영 총장과 탤런트 김정은씨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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