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일반 사업체의 40% 이상이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돼 있고 식품.식당 관련 업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전 미주 한인기업 총람'을 발행하는 한미신용정보(회장 이동연)가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무비자 시대를 앞두고 정확한 한인 기업 실태를 파악키 위해 약 2개월간 자회사 `uskoreabiz.com'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8일 밝혀졌다.
한미신용정보는 현재 미국내에서 한인들이 운영중인 사업체가 종교시설 및 일반 단체를 포함해 약 2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3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4만2천107곳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0.7%인 1만7천139개 업체가 캘리포니아주에 몰려있었고 뉴욕이 8.8%(3천720개)로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버지니아(2천966개), 일리노이(2천897개), 텍사스(2천14개), 뉴저지(1천955개), 메릴랜드(1천845개), 조지아(1천737개) 순으로 많았다.
신용정보측은 각 주별 업체를 통해 미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현황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160개에 이르는 업종별 분석에서는 식당 및 식품 관련업이 9.3%(3천912개)로 가장 많았고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종교시설 및 단체가 9.1%(3천836개)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의류.봉제 관련업이 6.49%(2천712개)를 차지했다.
또 부동산 업소가 4.8%(2천118개)로 4위였고 병원 및 한의원이 4.7%(1천962개), 학교 및 학원이 4.2%(1천752개) 등이었으며 은행.융자업체도 2.6%인 1천231개나 됐다.
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1천286개인 세탁소 가운데 캘리포니아(222개)보다 훨씬 많은 298개가 몰려있었고 콜로라도에서는 주류 소매업소인 리커스토어가 전체(529개)의 절반이 넘는 390개나 운영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이동연 회장은 "한미간 급변하는 경제 여건 변화에 맞춰 한인 사회의 체계적인 기업체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양국간 기업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검색 사이트인 `uskoreabiz.com'에서 보다 상세한 자료를 파악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사이트와 한인기업총람에 관련 자료들을 대폭 보강, 충실한 정보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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