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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각료 자살 참의원 선거 파급 우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운명이 걸린 참의원 선거가 두 달도 남지않은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농림수산상의 자살 충격이 참의원 선거로 까지 파급되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전후 첫 현직 각료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으로서는 아베 정권의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반전 기미를 보이던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아사히(朝日) 등 유력지들의 여론 조사 결과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원하는 정당도 민주당이 자민당을 월등히 앞섰다.

이에 따라 내각의 각료와 자민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자살 사건이 참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이 임명한 현직 각료의 자살에 대해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위기감을 의식, 29일 오전에 열린 각의에서 "앞으로 결속해 국정에 전념해 주시기를 거듭 협력을 요청한다"며 전 각료들이 합심해 난국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임명권자로서 당연히 각료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었다.

이날 국회내에서 열린 각의에서는 아베 총리 등 참석 각료들이 마쓰오카 농수산상의 죽음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각의실에서 마쓰오카 농수산상이 앉았던 자리는 흰색 꽃이 놓여졌으며, 오타 히로코(太田弘子) 경제재정상 등 2명의 여성 각료는 검은색 복장으로 참석했다.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행정개혁상은 "현직 각료의 입장에서 그런 결단을 내린 심정을 헤아릴 길이 없다"며 아베 정권에 대한 타격과 참의원 선거에 대한 영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종 심각한 표정을 내보였다.

공석이 된 농수산상의 임시 대리로 임명된 와카바야시 마사토시(若林正俊) 환경상은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당측은 '상중(喪中) 정국'인 만큼 일단 정부.여당에 대한 노골적인 공세는 자제하면서도 아베 총리의 임명 책임은 철저하게 따질 것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다카키 요시아키(高木義明)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쓰오카 농수산상의) 자살은 '정치와 검은 돈'의 의혹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빚어진 것이다"며 농수산성 산하 독립행정 법인인 '녹색자원기구' 담합사건 등에 대해 정부.여당을 추궁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관리가 허술했던 국민연금 문제와 함께 마쓰오카 농수산상을 표적으로 정치자금 문제를 거의 쟁점으로 내세워 정부.여당을 공격하려 했던 야당으로서는 공격거리가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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