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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측 서로 "우리가 승자"

전문가들 "토론내용 기대 이하" 관전평

"지지율 1위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근혜노믹스'를 설파하는 자리였다."

29일 한나라당의 첫 정책비전대회가 끝난 뒤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토론회는 주자들간 뚜렷한 논쟁없이 무난하게 진행됐으며 보기에 따라서는 첫 정책토론회 치고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무색무취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누가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지를 명확히 볼 수 있는 토론회였다"면서 "이 전 시장의 경제를 보는 깊은 눈과 실물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유쾌한 이명박'은 토론회의 또 다른 재미였다"면서 "상대후보의 인격을 존중하며 친철하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큰 지도자의 포용력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캠프측 한선교 대변인도 토론회 직후 논평을 내고 "국민에게 박 전 대표의 원칙과 신뢰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설명함으로써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 지 보여준 토론회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에 있어서는 (토론회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실증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대운하의 비경제성과 비효율성, 환경파괴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고 그 허구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양 캠프는 그러나 이날 토론회의 진행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냈다. 질의와 응답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데다 쟁점이 한반도 대운하와 7% 성장률 공약 등에 집중되면서 대결구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시간이 제한돼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 못했고 다른 후보들이 우리쪽의 공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내실있는 토론이 부족했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가 전반적으로 토목공사의 타당성 논쟁으로 흐른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행사 진행을 맡은 당직자는 "이 전 시장의 경우 CEO(최고경영자) 출신답게 경제분야의 경험과 식견을 발휘했고 박 전 대표도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설득력있는 토론을 했다"면서 "빅2가 모두 합격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홍준표(洪準杓), 원희룡(元喜龍),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고 일부는 토론회 진행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을 겨냥해 동시에 '펀치'를 날린 홍 의원은 "일문일답식 토론회라야 심층적인 부분을 다룰 수 있는데 이날 토론은 자기의 일방적인 주장을 늘어놓는 자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치전문가들은 이날 토론회에 대해 대체로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치컨설팅사 '민'의 박성민 대표는 "뚜렷한 메시지가 없는 실망스러운 토론회였다"면서 "첫 토론회임을 감안하더라도 모든 대선주자들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폴컴의 윤경주 대표도 "모든 주자들이 기존에 거론됐던 한반도 대운하, 열차페리 등의 공약을 제외하고는 다른 정책대안을 내놓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다만 토론회가 예정대로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동시출마 가능성을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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