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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선주자 진영 정책토론회 개선요구 '비등'

한나라당 대선주자 진영은 30일 전날 광주에서 열린 첫 정책토론회의 진행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일제히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책토론회가 실질적인 경선전의 시작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지만, 각 주자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불만에 따른 것.

당장 각 진영마다 형식적인 사회자의 질문시간 등을 줄이고 후보 상호토론 시간을 최대한 늘려, 심도 있는 정책검증의 장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했다. 일각에서는 진행상의 기술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론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 질문세례를 받았던 이명박 전 시장측은 주로 행사 진행에 미숙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청중의 박수를 사회자가 제대로 통제하지 않았고, 발언시간을 초과해도 마이크를 통제하지 않은 점 등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이 전 시장에 대한 질문을 제3자를 통해 하는 방식 등 비신사적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진수희 대변인도 "본격적인 `세대결'로 가면 매끄러운 진행이 이뤄질 수 없다"며 "어제 행사의 문제점을 잘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사장에서 나오는 박수 등에 대한 강력한 제지를 촉구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은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위한 충분한 상호토론의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평화방송에 출연해 "토론하고 답변하면 재질문, 재반박의 기회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한번 하고 마니 긴박감이 떨어진다"면서 "당에서 토론방식을 바꿔, 시간도 충분하게 하고 단답형 일문일답식 진행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토론회 답변시간이 너무 짧았다. 어떤 사안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주고받으며 검증할 기회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최경환 의원도 "상호토론을 통해 정책을 검증할 시간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소 후보들도 현행 `2분 질문-2분 답변' 형식의 상호토론을 일문일답식으로 고치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토론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일문일답식으로 토론을 진행해야지 정책 허점이나 보완할 부분이 구체화된다"면서 "2분 내내 자기선전만 하는 식의 질의 답변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의원도 "국민의 질문이나 사회자 질문이 너무 봐주는 식이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문가를 초빙해 핵심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면서 "토론자들간 파고드는 공방이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간 토론을 실질적으로 늘리고, 일문일답 형식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상호토론이 구체화되지 못해 긴박감이 떨어지고 자기 이야기만 했다"며 "`2분 질문 2분 답변'은 상호토론이 아니라 자기 주장을 하는 것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의원은 전날 토론회에서 이른바 `빅2' 지지세력간 `세대결'과 관련해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토론회 진행규칙 합의사항을 손쉽게 깬다면 경선의 더 큰 규칙도 쉽게 깰 것이며, 경선 불복종도 일어날 수 있다"며 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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