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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장기자랑하는 경선 만들 것"

"경쟁하되 싸우지 말라는 국민요구 따를 것"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경선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31일 "후보들이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는 경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선대위 조직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경쟁은 하되 제발 싸우지 말라는 생각이다. 국민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주 정책비전대회 이후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 "관심을 가져주니 감사하다"고 받아넘겼고, 검증문제에 대해서는 "당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과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안병훈씨와는 대학 동기"라면서도 "폭탄주 마시는 것 외에 만날 일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위원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중책을 맡았는데 소임을 감당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선대위 조직이 발표됐는데 인선 과정과 특징은. 인선에 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는.

▲승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정치적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다 보니 여러가지 고려하다가 다소 늦어졌다. 제가 인사안을 독자적으로 만들었고 이 전 시장과 최종 상의했다. 그 외에 누가 관여했는지는 모르겠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선대본부는 공동위원장이 유력하다고 하는데 추후 공동위원장 체제도 가능한가.

▲내가 워낙 욕심이 많아서.(웃음)

--인선 명단에 이재오 최고위원의 이름이 없는 이유는.

▲본인이 고사했기 때문이다. 이재오 의원은 당 최고위원이다. 주요 당직을 가진 분들은 배제했다.

--대선주자 정책토론회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토론이 단문단답식으로 진행되도록 시간을 짜놓은 것은 문제다. 지난번의 경우 특히 경제정책인데 1~2분내에 설명할 수 있나. 이런 식이라면 정책 검증이 아니라 재치 검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회 이후 박 전 대표측에서 대운하 공약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

▲대운하에 관심을 가져주니 고마운 일이다. 이제부터 국민도 대운하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것으로 본다. 그동안 홍보가 제대로 안돼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이런 홍보의 기회를 만들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

--내달부터 청문회 등 검증작업이 본격화되는데 대책은.

▲검증에 대한 우리측 원칙은 당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 외의 기관이나 개인이 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당에서 하는 것은 따라야 한다. 경선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고 존중할 것이다.

--검증으로 여론지지율이 조정받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검증을 거치면 '이제부터는 정말 안심이구나'라고 할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투표일까지 검증은 계속된다.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검증이 끝났으니 면책됐다고 할 수 없다.

--박 전 대표측 선대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웃음)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안병훈씨와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57학번 모임이 있던 지난 5월 7일에도 만났다. 폭탄주나 마시려면 만나겠지만 그 외에는 만날 일이 있겠나.

--서청원, 최병렬, 홍사덕 전 의원 등이 박 전 대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직 그 분들이 결심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앞으로 선대위원회 운영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싸우지 않는 경선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지금 국민들은 경쟁은 하되 제발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이기는 길이다. 그래서 앞으로 치열한 정책경선, 즉 남을 헐뜯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장기를 자랑해서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경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

--이 전 시장이 보완해야 할 점은

▲아직 초반전이니까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 머릿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비해 제한된 시간에 내놓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전 시장 만큼 경륜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있나.

--'경선 룰 양보' 당시 이 전 시장과 언쟁을 벌였다는 후문이 있었는데.

▲지난번 양보의 결단은 국민에게 결단을 보여야 한다는 상황을 고민하다가 (이 전 시장) 본인이 결단했다. 누구의 조언을 듣고 한 것이 아니다. 산술적 손실을 감안해야 했기 때문에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결정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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