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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주역, 우상호 "6월 항쟁세력 사분오열 아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3일 "1987년 민주개혁진영은 6월항쟁에서 승리했지만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87년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대단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범여권이 사분오열됐다'는 지적에 "6월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이 사분오열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어찌 보면 세상이 다원화되면서 생겨난 필연적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열해선 안된다는 87년의 교훈이 되살아나는 6월임에는 틀림없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우 의원은 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군사독재 타도와 직선제 쟁취'의 열망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6월의 역사적 현장을 주도한 386세대의 대표인물 중 한 명. 특히 100만명의 장례인파가 서울시청 앞에 도열한 7월9일 이한열 열사의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6월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서울시청 앞과 광주 망월동을 가득 메우고 서럽게 울어주던 장례인파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20년이면 강산이 두번이나 바뀔 시간인데 벌써 그렇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는 많이 진전됐지만 가슴 속에 뭔가 묵직한 게 남아있는 것 같다.

--지난 20년을 평가한다면.

▲민주주의가 많이 성숙됐고 남북관계도 크게 진전됐다. 87년 당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을 상상이나 했겠나. 87년 꿈꾸기조차 어려웠던 세상이 다가왔다는 것은 큰 보람이다. 그러나 당시 주역을 맡았던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 있구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완결되지 않은 개혁과제를 추진해야 할 임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본다. 첫째, 국가보안법 등 낡은 시대의 잔재를 청산해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 세대에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부강하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미래가치를 만드는 일도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중견이나 리더로 역할하고 있는 386세대가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동 세대들에게 이러한 노력을 요청하고 싶다.

--386세대의 대표주자로서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냉정하게 돌아보면 국회에 들어온 386 의원들은 무능하다거나 탄핵풍(風) 덕분에 의원이 됐다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고 실제로 개별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의 그룹으로서 통일된 정치행동을 조직화하는데 소홀히 했고, 결과적으로 개혁의 선봉대가 돼주길 바랐던 동 세대의 기대에는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 너무 당내 정치에 치중하거나 노회한 정치그룹처럼 비치길 싫어했던 판단도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86그룹이 공동으로 행할 수 있는 실천을 조직화함으로써 개혁의 견인차라는 본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서도 그런 역할을 자임하고자 한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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