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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항쟁주역 이인영, "우리 사회 발전 가능한 엔진 장착"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3일 6.10항쟁 20주년을 맞아 "6월항쟁은 군사파쇼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 가능한 엔진을 장착하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지난 20년의 화두가 민주화였다면 향후 20년은 평화.통일.복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87년 6월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서 6월항쟁을 진두지휘했던 386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중 한명.

그는 87년 6월1일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서 6.10항쟁을 지켜봤으나 독재정권은 `독재타도'란 민중의 거센 요구에 밀려 17일 그를 풀어줬다. 그해 8월 이 의원 주도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탄생했고 이 의원은 초대의장을 맡았다.

--6월항쟁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적어도 말하고 행동하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상당히 해냈다. 민주주의의 성과에 근거해 사회적 다양성이 추구됐고 개인의 창의와 개성이 만발하면서 시민사회 전체가 성숙하는 과정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 6월항쟁은 군사파쇼에 대한 저항이었지만 사실상 우리 사회가 발전 가능한 엔진을 장착하는 과정이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지난 20년의 화두가 민주화였다면 향후 20년은 평화.통일.복지가 될 것이다.

올해는 6월항쟁 20주년이기도 하지만 외환위기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심각해진 사회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재정적 여건이 허용하는 한 사회복지 기반도 확대해야 한다.

민주화세대가 곧 통일세대일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6월항쟁 세대가 통일 1세대가 됐으면 좋겠다. 통일의 과정은 전략적이고 점진적이어야 하는데 능력있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는 386세대 전체에게 좀 더 각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정치권에 참여한 386세대가 기대만큼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심하게는 권력화됐다는 비난도 받는데 이로 인해 386세대 전체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덧씌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386세대의 시대정신과 대표성은 몇 사람에게 있는 게 아니라 386 대중 전체에게 있다. 386 대중은 가정과 일터 등 생활의 곳곳에서 6월항쟁의 가치와 정치적 자부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가 후퇴하지 않도록 떠받치고 좀 더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가는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항쟁 20주년을 맞이했지만 진보진영은 사분오열됐다는 비판이 있다.

▲민주화세력은 87년 6월항쟁에서 승리하고도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그해 대선에서 패배했다. 지금 그 역사가 반복되는 것 같다. 우경적 보수, 수구적 냉전, 양극화 신자유주의, 지역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큰 공동의 목표보다는 작은 이해관계나 자기 주장의 정당성에 갇혀 통큰 단결을 이뤄내지 못해 개탄스럽다.

올해 대선은 단순한 정권재창출의 의미를 넘어 6월항쟁 이후 20년간 쌓아온 총체적 성과를 확장할 것이냐, 되돌릴 것이냐 하는 엄청난 대회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대통합과 단일후보라는 두 가지 과제만 해결한다면 20년간 밀 고온 민주화의 저력을 발판으로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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