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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포럼, 수험생이 채점하는 격...점입가경"

전병헞 "국정신뢰도 떨어뜨릴 뿐" 비난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날 현 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 측근들이 구성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에 첫 초청강사로 나선 데 대해 "평가포럼이 첫번째 월례강연회 강사로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보면서 점입가경에 이른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이같이 비판하고 "임기중에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업적을 평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오히려 업적을 손상시키고 국정신뢰도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수험생이 시험보다 말고 자기가 채점하겠다고 나서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임기말엔 국민보다는 대통령 심기가 우선되는 일이 많아지기 쉽고, 특히 주변 인물들은 이 같은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평가포럼을 구성해 공개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그렇고 대통령을 일착으로 초청하는 일도 그 같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지 되짚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계의 심각한 저항을 받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도 평소 대통령의 언론개혁에 대한 강한 관심을 이용한 `심기 맞추기용' 졸속 결과물은 아닌 지 의심스럽다"며 "이는 오히려 대통령에게 득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업적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가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 의원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참여정부의 고질병처럼 된 사자성어이고 평가포럼 역시 과유불급의 불명예를 잇는 사례의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DJ정부 임기말 나도 `국민의 정부' 업적과 성과를 주요 일간지에 5단 통으로 광고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일방통행식 홍보가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에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용한 대안으로 대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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