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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3지대 탈당' 실행모드

당 지도부, 통합민주 영입작업 경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의 `통합민주당' 창당 합의로 범여권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군과 의원들 일부가 `제3지대'로 탈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열린우리당내에서 `배제론'의 불씨가 살아있는 통합민주당쪽에 곧바로 합류하겠다는 의원들은 찾기 어렵다. 대신 대통합 추진을 명분으로 일정 규모의 그룹을 이뤄 탈당한 뒤 `제3지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

오는 15일 탈당을 공언한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그룹,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계열, `당 지도부와의 교감하에 탈당'하는 방안을 주장한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 그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를 추진중인 이목희(李穆熙) 의원 등 초재선 그룹의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되는 형국이다.

이들은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로 머물고 있는 천정배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과의 결합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 창당과 친노그룹 세 결집의 틈바구니에서 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대통합파 의원들과 대선 예비주자들이 필사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등 열린우리당 전직 당의장 3명이 5일 공동성명을 통해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나가는 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힌 것은 이들이 `제3지대' 형성을 위해 공동 행보를 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앞서 정대철 고문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은 통합민주당이 창당을 선언한 지난 4일 오후 여의도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범여권 세력 재편에 따른 대책과 상황 타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탈당 등 행동을 같이 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장은 4일 천정배(千正培) 김덕규(金德圭) 의원 등과도 만나 대통합 실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던 김 전 의장도 사실상 거취에 대한 고민을 끝내고 어느 정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정 전 의장측 핵심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의 의미에 대해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세 분이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긴밀한 공감대 속에 앞으로 일종의 행동통일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경선추진위원회'도 4일 우원식 이목희 박영선 임종석 강창일 채수찬 노웅래 정성호 의원 등으로 간사단을 구성했고, 이날 오후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는 등 공동행동을 위한 보조 맞추기에 들어갔다.

우원식 의원은 "국민경선추진위에 참여한 의원들이 다 탈당할 필요는 없지만, 몇 사람은 아마 탈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미뤄 탈당 시점은 열린우리당 현 지도부의 대통합 비상대권 종료시점인 오는 14일 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측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 작업을 공언하고 나선 데 대해 우리당 지도부는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반발하면서 소속의원 단속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조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김한길 대표의 발언 중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영입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는데 이는 정치도의상 위험수위를 넘는 중대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도의를 지나치게 훼손하면 서로 다시 만나기 어려운 분열로 귀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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