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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범여권 재편 시나리오

우리당 초재선 선도탈당..중진.주자군 후발 합류
우리-통합민주-제3지대로 삼분..이합집산 본격화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20여 명이 이르면 8일께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져 범여권의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내 대통합파 의원들이 실현이 어려운 당 해체보다는 집단탈당으로 가닥을 잡고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열린우리당은 현 당 지도부의 통합비상대권 종료 시한인 14일 이전에 사실상 와해될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금명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창당에 합의한 `통합민주당'과 이미 우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과 추가탈당파가 형성할 `제3지대', 친노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잔류 열린우리당 등 3개 정파로 분화될 전망이다.

또 `배제론'의 장벽이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에 통합민주당과 제3지대 양측은 곧바로 대통합 추진기구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분화와 동시에 대통합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가 7일 초.재선 의원들의 선도탈당 움직임을 `기획탈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주도권 경쟁으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우리당 탈당 도미노 = 우리당 재선그룹, 초선모임인 `처음처럼', 초선들이 주축인 국민경선추진모임은 이르면 8일께 선도탈당해 이미 탈당을 결행한 천정배 정성호 이강래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과 함께 `제3지대'를 형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들은 탈당후 독자정당 창당을 추진하지는 않는다. 대신 대통합국민운동협의회와 국민경선추진기구의 구성을 범여권에 제안해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당적을 가진 채 참여토록 하고, 시민사회세력의 동참도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선도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임종석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끼리 독자정당을 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제3지대로 나가서 대통합을 위한 연대를 추진하는 것과 국민경선추진기구를 만들어 하나의 공간에서 대선후보를 뽑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고 밝혔다.

선도탈당에는 임종석 정장선 안영근 김부겸 의원 등 재선그룹과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의원 등 초선그룹 20-30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오전과 오후 다각적인 비공개 회동과 접촉을 갖고 탈당 시기와 방식, 규모 등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15일 탈당을 공언했던 정대철 상임고문과 문학진 의원 등도 행동을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당직을 맡고 있는 송영길 사무총장과 최재성 대변인 등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선도탈당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재선 그룹 중 다수는 문희상 유인태 의원 등 중진그룹들은 추후에 합류하고,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등 대선주자군은 중진들보다 더 늦게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함께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성 의원은 "제3지대를 만들고 선도탈당하는 과정에서 대권주자들의 영향이 미미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임의로 강조되는 인상은 좋지 않다"며 "선수들이 규칙을 정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초.재선들이 먼저 나가서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고, 문학진 의원도 "아무래도 초.재선 등 몸이 가벼운 사람들이 먼저 나가고 대선주자, 중진 등 몸이 무거운 사람들은 조금 나중에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최고위원 등 충청권 의원 12명도 오는 14일 이후 탈당을 결행한다는 데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 추후 합류가 예상된다. 홍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합신당쪽으로 움직이기로 했고, 탈당 문제는 14일 이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도미노가 일단 시작되면 이달 중 60-70명 가량의 의원들이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은 친노그룹과 비례대표 등 40명 안팎으로 왜소화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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