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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서울경찰청장 "폭력은 결코 용납못해"

소속 직원들에 이메일..부하 폭행 일선서장 사건 관련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서울청 소속 경찰관 2만4천여명에게 `서울경찰에 보내는 청장 서한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경찰서장 2명의 부하 직원 폭행 논란으로 시끄러워진 조직 내부 분위기를 추슬렀다.

어 청장은 이메일에서 "취임한 지 보름도 되기 전에 참담한 심정으로 최근 직원 폭행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서장 두 사람에 대한 인사조치를 본청에 건의했다. 부하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꺼냈다.

경찰청은 이날 부하 직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성동경찰서장 우문수 총경과 금천경찰서장 엄용흠 총경에 대해 서면 경고와 전보 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어 청장은 "폭언ㆍ폭행 등과 같은 `물리력의 행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지휘권 확립'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는 폭행은 물론 원인과 형태를 불문하고 조직 내 일체의 폭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휘관급 간부들에게 직원과의 의사소통과 스킨십을 강조한 어 청장은 일선 경관들에게도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어 청장은 "인터넷에 게재하는 자유로운 의견개진은 조직내부 의사소통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면서도 "이러한 의사소통 통로가 근거없이 상사나 동료를 비난하는 `불만토로의 장'으로 이용되거나 추측성 주장을 여과없이 확산시키는 창구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내부 감찰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청장은 공감 받지 못하는 감찰활동을 통해 지휘권을 확립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과거와 같은 `직원 위에 군림하는 감찰', `감찰을 위한 감찰활동'이라는 불만은 사라지게 하겠다"라며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감찰조사와 징계도 당사자 인권을 존중하면서 적법절차를 준수하는 가운데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겠다"며 "결코 외부의 영향을 받아 `여론재판식'으로 감찰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청장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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