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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17일 자신의 세력기반인 '선진평화연대(선평련)' 출범식을 계기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영입하기 위한 세 규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범여권과의 관계에서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인 경향이 강했다면 대통합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지금부터는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세규합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혀지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선평련 출범식은 지난 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자신의 `새로운 정치'에 동의하는 지지자 규합작업의 중간결산이자 범여권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평련은 현재 추진위원 2천여명, 발기인 1만여명을 모집했으며 출범식에는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대표로는 소설가 김지하씨, 손예철 한양대 교수, 최혜실 경희대 교수, 조관홍 동아대 교수, 임옥상 화백, 박형규 목사 등 5~6명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 정치인들은 발기인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지만 `손에 손잡고 앞으로 갑시다, 손에 손잡고'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진행되는 출범식에는 범여권 주요 대선주자와 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범여권의 대통합에 대한 원칙적 공감을 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지사측은 "선평련이 손 전 지사의 뜻에 공감하는 일반인들을 모집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손 전 지사의 새로운 정치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의원들을 합류시키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하는 정치인 중 대선주자와 정당 대표들을 제외하면 대략 40명 안팎이 손 전 지사에게 우호적인 인사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 기계적으로 결합하기보다는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분명히 밝히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과정을 통해 범여권의 틀을 뛰어넘는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기계적 통합으로 비칠 경우 대선을 노린 이합집산으로 여겨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측근은 "대선만을 노린 정계개편이 아니라 좌우 이념대결, 동서 지역대결, 남북 냉전대결을 뛰어넘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대선주자 연석회의 역시 범여권의 일정에 쫓겨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새 정치 구상을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지지가 미미한 범여권과 차별화해 독자성을 부각시켜야만 대선 승리의 '열쇠'를 쥘 수 있다는 인식에 의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손 전 지사 역시 범여권의 일정과 역학구도에 일정부분 구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범여권 제 정파간에 진행되는 대통합 논의구조에 직접 가담하고 있지 않은 데다 경선 문제에서도 구성원의 한명인 만큼 범여권의 통합시한으로 여겨지는 내달 중순이란 시간표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는 것.

범여권의 한 의원은 "대통합신당 창준위가 결성되는 시점에는 손 전 지사도 범여권에 공식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다만 이런 과정에서 손 전 지사가 적극 개입해 주도성을 띨 지, 독자행보로 갈 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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