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사장에 수전 테커 임명 등 경영진 교체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인 야후가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인터넷 포털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최고경영진(CEO) 등 경영진의 개편을 잇따라 단행했다.

야후는 워너브러더스 출신으로 야후를 지난 7년간 이끌어온 테리 세멜(64) 대신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제리 양(38)을 신임 CEO로 18일(현지시각) 전격 선임했다.

야후는 또한 최근 야후 해외부분 광고영업을 관장하는 자리로 승진한 수전 데커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세멜은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사임했으며 앞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경영자문을 하는 회장으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 이번 경영진 개편은 최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영진 개편을 요구해온 투자자들의 의견을 야후가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평가했다.

야후는 온라인 광고 수입확대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비디오와 인맥관리(소셜네트워킹) 같은 인터넷의 새로운 성장분야를 등한시하는 전략적 오류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탈한 핵심 경영진을 충원하는데도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비난의 화살이 세멜에 집중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7천100만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의 보상금을 받아 투자자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야후는 2000년대 들어 구글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성장세가 둔화돼 주가도 작년 연초에 43달러에서 최근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매월 이용자의 수가 5억명이 달하는 야후 이용자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업체인 구글과 격차를 좁히는 일은 젊은 피인 제리 양에 맡겨지게 됐다.

제리 양은 신임 CEO로 임명된 뒤 향후 야후의 경영전략으로 경쟁사인 구글에 맞서 장기 경쟁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야후를 다음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한 단계 도약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는 결코 임시로 경영을 맡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리 양은 또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 회사의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제리 양은 대만 출신 미국 이민자로 1994년 스탠퍼드대 동기인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야후를 창업했다.

그러나 이번 경영진 교체를 두고 야후의 매각이나 합병을 위한 사전조치라는 등의 다양한 분석과 함께 제리 양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부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이크로 소프트와 타임워너, 이베이 등과 함께 사업제휴 방안을 논의해왔기 때문에 이번 경영진 개편이 이 같은 변화의 극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임워너와 뉴스코프도 최근 개별적으로 야후와 인터넷 사업 합병 가능성을 검토했었다면서 사업제휴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단계에서 야후 자체가 매각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 애셋매니지먼트의 모리스 마크는 제리 양이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놓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현재는 매각을 원치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야후의 주가는 경영진 교체 발표 이전 3%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4.6% 급등했다.

jaehong@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