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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대선출마, 파괴력에 정가의 관심 촉발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리더십 복원 등, 공약 제시


중도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리더십 결손과 통치공백 상태로 인해 4대 국난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50년 역사와 전통의 민주당을 구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조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다가, 1년 전 성북을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한 6선 의원이다. 평소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이미지로 인해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클린'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열린우리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조건식 대통합정당은 국정실패 계승 정당으로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명분과 원칙이 없는 무조건식 대통합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통합민주당을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해 범여권 대통합신당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의 지위에 맞지 않는 언행과 헌정유린 행위로 나라를 통치공백 상태에 빠뜨렸다”며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리더십을 복원하고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도개혁 노선을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아 21세기 행복국가를 창조할 것”이라며 10대 기본 대선공약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오늘 7월 26일은 1년 전 성북을 재보선 승리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당시 정당 지지도에서 4배나 앞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것처럼 오는 12월 19일 대선에서도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한편, 조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통합민주당 독자후보론은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 의원이 반노(反盧)의 원조격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통합신당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독자노선을 간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사수 결의대회 방불케해

이 날 조 의원의 대선출마 선언식에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를 비롯, 민주당 내 대선주자인 이인제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민주당 사수 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다.

박상천 대표는 축사를 통해 “범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조순형 의원이 10.2%로 2위에 올랐고, 민주당 정당 지지율도 상승했다”면서 “조 의원과 당내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대체 언론들이 왜 민주당 후보들을 조명해주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과 맞설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인제 의원은 “먼저 대선출마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항상 조 의원을 마음속으로 깊이 존경하며 대선출마를 종용해왔다”면서 “한나라당의 저주에 가득찬 절망의 경선과 달리 민주당은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박상천 대표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50년 전통 민주당을 끝까지 지켜 대선승리를 박 대표가 쟁취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자”고 박 대표와 지도부를 격려했다.

김영환 전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각과 나의 시국인식이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경재 최고위원 또한 “조 의원은 이 나라의 지도자감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수많은 핍박과 설움의 세월 속에서 지켜온 민주당을 반드시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가에서는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범여권 후보 지지도 2위를 꿰차버린 조순형의 파괴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순형 의원이 최소 5%대의 지지율만 확보하더라도, 무차별 대통합은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날 출마선언식에는 김한길 공동대표와 구 중도개혁통합신당 인사들 및 추미애 후보가 참석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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