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조순형 출마 선언식 장에서의 눈물

[독자칼럼] 당을 살리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한 마디


"저는 오늘 총체적 위기에 처한 국가와 당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제17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국민들께서 저에게 대통령직 수행의 기회를 주신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저의 마지막 봉사로서 신명을 바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것을 굳게 서약합니다.

저는 25년의 정치생활과 6선의원 20년의 의정활동에서 단 한 번도 대통령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끝까지 지키는 것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감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뜻있는 국민과 당 동지들이 이에 개의치 않고 저에게 나라와 당을 위해 출마를 결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라는 선친의 정치적 신조를 좌우명으로 해 온 저로서는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국가와 당이 처한 위기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2007년 7월 26일,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문 앞 부분이다.
평소 국회도서관에서 공부를 많이 하시는 공부하는 의원으로 정평난 분 답게 대선출마 선언식도 호텔이 아닌 국회도서관을 이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오후 2시 현장에 도착했다.

좁지 않는 공간이지만 이미 전국 각지에서 급거 상경한 당원들로 대강당 통로며 입구까지 초만원을 이뤘다. 조순형 의원 대선 선언식이라기 보다는 민주당 사수 대회 같은 비장한 분위기로 열기가 가득했다.

조 대표는 미리 준비된 원고를 연단 위에 놓고 비장한 각오로 읽어내려갔다.
"총체적 위기에 처한 국가와 당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국민여러분이 저에게 대통령직 수행의 기회를 주신다면" "20년의 의정활동 중에 단 한번도 대통령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개인보다는 당, 당 보다는 국가라는 선친의 정치적 신조를 좌우명으로 국가와 당이 처한 위기를 외면할 수가 없었다"라는 조 의원님의 비장한 목소리는 온 몸으로 그대로 스며들고 있었다.

무조건 통합이니 잡탕통합이니 하는 단어가 신문을 장식하면서도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그토록 저주에 가깝게 비토해온 열린당 사람들에 의해 민주당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던 최근의 불안감이 국회도서관 대강당 열기 속에서 흐르는 땀과 함께 몸 속에서 저절로 빠져 나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이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조순형 대표가 어눌한 제스쳐를 써가며 두 손을 불끈 쥐고 "훼손된 대통령직에 본연의 품위와 존엄을 회복시켜 대통령이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불퇴전의 용기와 신념으로, 전국 50만 당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대선승리를 향한 힘찬 행진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목청을 높힐 때 두 볼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물론 나만의 눈물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동지들이 모습도 보인다.

조순형,
1년전 오늘, '성북 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부활의 불씨를 만들어내고, 다시 '무조건대통합 쓰나미' 앞에 민주당의 맥박이 수명을 다하려는 순간, 불사조 처럼 나타난 또 하나의 민주등불이다.
조순형 그는 50년 민주당을 사수하는 전선의 최전방, '民主前線'이다. 이제 우리는 민주당을 재창당하는 각오로 새롭게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서길병 / 민주당 수호협의회 회장, 前 인권특위 수석부위원장>

[선진정치 남북통일 뉴민주닷컴 http://newminjoo.com ]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