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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열린우리당은 실패, 철거해야할 정당"

"참여정부는 성공했으나 성공 평가를 못받은 정부"


오는 18일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네거티브가 없는 당내 경선, 후보자 개인이 아닌 범여권의 승리, 당선 후 경쟁 후보의 정책까지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런 나의 뜻에 지지자들이 동의를 해줘야만 대선 출마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경선을 앞둔 소회와 함께 지지자들에 대한 당부를 내놓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저의 대선 출마가 유일무이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87년 양김 단일화 실패 사례를 보면 알수 있다. 양김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으면서도 열성 지지자들의 성원을 뿌리치지 못해 끝까지 간 측면이 있다”고 당부하며 “궁극적인 승리란 국가 발전을 위한 좋은 전략과 비전이 승리를 해야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승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후보 단일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유사한 정책 노선을 가진 후보간 연합도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서 나도 다른 후보를 위해 뜻을 접을 수도 있고 다른 후보도 뜻을 접을 수 있어야 한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한다.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지자들과 미리 약속을 하고 가고자 한다. 이런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나는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 경쟁 당 낙선 후보의 정책 중에서도 받을 수 있는 것은 필연적으로 받아야 한다”며 “‘당선을 시켜줬더니 왜 우리(지지자들)가 원하지 않는 정책까지 실천하느냐’ 이런 원망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하시는 일과는 상관 없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말했을 뿐”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내가 옳다고 생각한 부분만 제시하면 됐는데 장관을 하다보니 여러 요건 중에서 취사선택을 해 바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장관이 이럴진데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이해찬 전 총리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에서는 확실한 것이 없다. 미리 다 기획하고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짠다면 지금보다 재미가 덜할 것이다. 뛰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모두 불확실성에 근거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선거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누구를 위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도 대통령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평가 부분에서는 “성공한 정부이긴 하나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 정부라고 생각한다”며 “권언유착과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권위주의를 약화시킨 정부였다. 최근 한미FTA 성사도 노무현 대통령의 독특한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택 정책 등에서 실패한 것, 바다이야기 문제 등은 아쉽다. 하지만 자기 시대에 주어진 역할은 잘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참여정부의 수혜자라며 노 대통령이나 참여정부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열린당이 와해된 것은 당 구성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통합신당의 구성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 불확실하다면 와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한 정당인지 내부적 합의가 튼튼히 안되었고 시련이 닥치자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나에게 열린당을 지키라고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열린당은 철거 정당이고 실패한 정당이다. 대통합신당 속에서 다시 한번 시도해봐야겠다”고 답했다.

이주영 기자 (babylift@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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