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마디로 코미디..`도열당'으로 불러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3일 법원이 대통합민주신당의 약칭인 민주신당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법원이 민주신당이라는 유사 당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사필귀정이며 민주당은 이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유사 당명 사용금지 결정은 정당 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망신이다. 신당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신당은 민주당이라는 명품 브랜드에 편승해 유사상표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속임수에 대해 반성하고 민주당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원이 정당법의 취지와 일반 상식에 맞게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신당은 중앙당사에 달았던 호화찬란한 당 간판을 즉각 철거하고 당헌을 개정, 약칭 뿐만 아니라 당명 전체를 바꿔 선관위에 당명을 다시 등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당에 유령당원들이 판치더니 당명마저 유령처럼 사라지게 됐다"며 "신당은 유령당원에 이어 유사 당명으로 대망신을 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코미디일 뿐이다"며 "남의 당을 당근과 채찍으로 합병하려다 실패하니까 그 당의 당명까지 유사하게 작명해 사용하다 법의 철퇴를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은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며 "위장폐업, 신장개업의 대통합민주신당은 역시 `도로 열린당'이나 `도열당'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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