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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진 시스템과 불안한 한반도의 운명

한국과 다른 나라의 관광홍보영상을 외국t.v에서 본 후의 단상

세상은 지식 정보화 사회로써 이것을 기반으로 한 신경제는 수많은 다양한 특화된 상품들을 가능하게 했다. 곧 수많은 특화된 다양한 시장이 한 산업에서 분화되어 발생하였고, 다른 산업과도 연계가 되어 산업간에 구분은 더 허물어졌다. 이렇게 다양화 되고 특화된 상품이 쏟아져나오는 세상에서는 기존의 소비자들이 아쉬워서 더 매력적인 상품의 공급상들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이제는 소비자의 욕구와 감성을 더 잘 파악한 상품제조자들이 이들을 직접 찾아가서 어필하는 것이 신경제에서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방법이다.

이제 소비자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독특한 감성을 맞추어 이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찾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만 t.v를 시청하다가 한국의 관광 홍보영상을 보면서 저것이야 말로 한국의 후진이미지를 퍼뜨리고 있다라는, 별 영감을 주는 것도 없는 그저 그런 나라 중의 하나일 뿐인 한국의 이미지를 광고비 주고 퍼뜨리고 다니는 모습으로 보였다.

올 해 2월에 디스커버리 체널과 cnn에서 나온 싱가폴 관광홍보영상을 보고, 같은 방송국에 영어로 된 한국의 관광홍보영상을 보았는데 이는 한국사람으로써 열패감을 느끼고 가슴이 탁탁 막히는 부분이었다. 뭐 어차피 의도된 부분에서 경쟁심리를 돋구는 것은 독재자들, 권력자들의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봐도 초연해 버릴 수 있다면 그리 큰 문제는 또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래도 가슴이 답답한 현상을 다시금 일으키게 된 것은 비단 국가 경쟁력이 어떻고의 차원의 문제가 아닌 바로 개인이 처한 답답한 한국의 현실, 이 거대하고 무거운 기존의 권력자들을 위해 바뀌지 않는 낡은 시스템에 의해 전체 젊은 희망을 품을 청년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다 인질로 잡혀 발전할 기회를, 수확의 복을 이루어낼 기회의 소낙비조차 내리는 것이 막히고 있다는 한국의 현실이 다시금 떠오르게 되어서 그랬던 것이다.

먼저 당시 싱가폴의 광고 내용을 보면 먼저 타겟이 되는 고객이 어떤 부류인지 딱 들어온다. 쇼핑이라도 명품 쇼핑을 하는데 다른 지역에서의 쇼핑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경쟁력이 있는지를 잘 지적해 보이고 있고, 또 그러한 소비 행태가 자신들을 잘 대변하는, 곧 그런 소비행위를 통함으로써 자기자신과의 일체감을 맛보는, 이것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이 곧 싱가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느끼는 부류의 사람을 인터뷰하고 소비 경험을 이야기 하게 함으로써 바로 저러한 서비스가 내가 찾던 서비스라는, 거기 가서 ‘내’가 되는 소비생활을, 나라는 독특한 경험을, 독특한 나만의 시간을 보내야 겠다는 욕구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된다. 곧 같은 쇼핑이든, 휴양이든, 밤문화든, 어떠어떠한 다른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부류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구매력 높은 젊은 전문 인력들을 타겟화 함으로써 가장 먼저 이들을 포섭함으로써, 리딩적 위치에 있는 고객들을 먼저 포섭하여 높은 여행지로써의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이 시장 성장곡선이 꺾이면, 뒤이어 많은 숫자의 보통의 관광객이 몰려 들어오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싱가폴 정부 관광국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밝고 익사이팅하고 행복한 기분 중에서도 정확히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자극적이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될 수 있는지를 구체화 해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이미 이 나라 저 나라 다 써 먹는 익사이팅한 곳이라는 것을 넘어 유니크 하게 익사이팅하다는 이 시장에서의 리딩 포지션에 있다는, 그래서 더 특성화된 다양한 상품들을 동시에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긍정적 느낌,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느낌들이 구비되어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다양한 부류의 취향의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너도 나도 익사이팅 떠들어 무감각해진 여행객, 이미 익사이팅 하다는 곳을 충분히 경험해서 식상해서 어디를 갈까 주저하고 있는 시장에서 구매력 높고 리딩 포지션에 위치한 대상들을 말이다. (아니 일반 여행객도 그저 구체화되지 않은 익사이팅하다라는 문구에는 식상해서 끌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눈을 놀라게 한 것은 당시 비슷한 시간 대에 같은 방송국에서 나온 한국의 관광홍보 영상은 역시 뒤처진 그저 그런 평범하고 뭐 특별날 것도 없는, 영감도 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수많은 나라 중에 하나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왜냐면 이미 싱가폴이나 홍콩 등이 90년대 말반, 2000년대 초반에 이미 한참 써먹다가 한물가서 폐기한 홍보 전략으로 2008년에 아직도 써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곧 한국은 즐겁고 익싸이팅하고 즐기기 딱 좋은 곳이다라는 홍보전략이었는데, 이러한 컨셉은 이미 경쟁력 있는 관광지 들이 다 써먹고, 많은 나라들이 그래서 벤치마킹 했으며 그래서 너무 흔해 빠지고 포화되어 더 이상 잘 쓰지 않는 전략을 비슷한 어휘를 사용하며 아직도 써 먹고 있더라는 것이다.

거기다 충격을 먹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본 말레이시아 관광 홍보영상 때문이었다. 그다지 세계화를 좋아하지 않고, 기득권의 카르텔이 강력한, 부패한 이미지가 강하고 나라 전체가 변화하기에 이 국내 카르텔의 이익 커넥션이 강해 느리게 일어나는 종교적인 뒤쳐진 이슬람적 국가라는 서구 사회에 인식이 있는 말레이시아 같은 곳도 오늘 보니 올해 본 싱가폴의 광고 전략을 어느 정도 도입했음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저렴한 쇼핑지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있는 말레이시아에 어떤 어떤 브랜드에 엄청 세일 처분 기회가 왔다랄지, 왜 콸라룸푸르가 역사 문명적으로 다른 곳과 다르게 유니크하고 이것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등, 딱 자신들이 타겟으로 하는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개념은 있다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충격에 한국 관광공사의 홍보 동영상을 찾아보니 아직도 2002년 월드컵 장면이나 08년 현재 관광홍보 영상으로 올라있는 것을 보고 이는 대외적으로 좋지 않은 국가에 대한 인상을 줄 것이라는 느낌이 팍 들었다. (이미 한국인의 인상 속에서조차도 희미한 전전 월드컵을 가지고 어필하려 하고 있다. 이미 남아공 월드컵 예선과 올해 올림픽으로 정신없는 사람들의 정신에 이미 진즉에 지나간 것으로 파고 들려 한다니..)

스스로 자랑스럽고 어필된다고 생각하여 남에게 강요하는 이런 거친 투박한 어프로칭은 문명사회에서는 촌스럽고 야만적인 투박한 어프로칭이라서 외면만 받고 구역질이 날 것이다.

이는 여자를 꼬실 때도 스스로 타겟이 되는 여성에 대해 호감이 많고, 이를 남성적 능력이 있다고 그 남성적 매력을 육체적으로 발산하며 막 어필한다며 다가서나, 성희롱하냐고 구역질 난다고 찍히는 꼴에 비유할 수 있겠다.

한국의 상품 제공자는 고객들에게 이렇게 어프로칭 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한국 시장이나 구멍가게에서 막 고객을 혼내고 무시하고 큰 소리 버럭 지르고 하던 황당한 경험이 흔한 상황이 떠올라 이는 우연만은 아닌 것이었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의 상품을 만드는 경제 수준이 아직 이런 뒤떨어진 모습이라는 것, 아니 사회 발전 측면,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라는 측면에서도 개인에 대한 서비스가 투박하여 물건처럼 거칠게 다루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앞선 문명과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은 생각할 것이다.

필경 야만스런 국가 사람기리 교류하면 서로 야만스러운지 별 느낌을 갖지 못하겠지만 문명한 사회에서 온 사람은 야만스러운 거친, 투박함을 바로 체감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즐거운, 익사이팅한 삶, 바에 가서 춤추고 쇼핑하는 경로를 통해 자극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비 상품은 이제 갓 해외여행이라는 것에 메리트를 부여하기 시작한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 사람에게나 어필될련지 모르겠다. (필자 개인적 경험으로는 다른 동남아 뿐만이 아닌 이제는 중국 고소득 층의 사람들에게도 이미 한국이 비교대상으로써 여행지로 않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스스로가 누구와 관계 맺음 밖에 되고 있지 못하고 그 수준에서 우리의 지위를 생각해보자.

스스로의 환상에서 빠져서 자위하고 있는, 골방에서 빨리 빠져 나오는 정신 문명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야 한걸음 아니 반 발자욱이라도 진보, 발전 하게 될 것이지만,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 정서의 근간을 생각해 보면 이 낡은 이익창출 구조를 갈아 엎기는 힘에 부쳐보인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역사는 한반도에서 아주 흔해 빠진 오래된 것인데, 이 또한 사실 무의식적으로나마 장기간 체감하고 있는 국민이다 보니, 그래서 저질 노예적 마인드지만 박정희 같이 확 밀어 쓸어버리는 것에 대한 fantasizing(성적인 황홀한 공상)을 하고 있는 불쌍한 국민이 많은 것 아닌가 한다. 이는 홧김에 청소녀가 집나가서 유곽에 몸을 맞기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집 또한 젊은이들이 성장, 발전하는데 억압이 되고 있다면 이러한 홧김에 가출해서 “불법”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같은 처지에 빠지게 되는 역사는 순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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