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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4.9 총선 이후 정체성 확립과 당권경쟁을 위한 통합민주당 내 물밑 탐색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의 창당과정인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뚜렷한 주도세력이 없는 가운데 당과 제 정파의 정체성과 역할론은 물론 선명 야당의 비전을 제시할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세력별 모임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 것.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화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25일 모임을 갖고 보수 확산 분위기에서의 진보세력의 역할과 향후 당 지도체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모임에는 유선호 최규성 문학진 홍미영 유승희 우원식 이인영 의원 등 15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원칙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남은 게 뭔지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는 자리였다"며 "민주세력의 역할을 위해 외연을 넓히면서 중간세력과도 연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의 공통분모가 약하고 계파들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끌고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초기엔 이를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문학진 의원도 자료를 내고 "당 대표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합의에 기초한 집단지도체제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개혁법안들을 폐기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반대 목소리 하나 못내고 있다. 심지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당에 걸맞은 실천과 비전으로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당내 386 의원들도 이날 저녁 신계륜 전 사무총장 주도로 첫 모임을 갖고 이번 총선에 대한 평가와 진보세력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민병두 김태년 조정식 의원 등 14명이 나왔으나 정봉주 이인영 의원은 곧바로 자리를 떴고, 오영식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전대협 출신 386 낙선자들은 아예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앞으로 민주당의 기반은 수도권이 중요하다. 386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의 수도권 의원들이 낙선한 상황에서 민심의 흐름을 수용하면서 정책대안을 만들어 비전을 제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 전 총장의 복당 문제나 당의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거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첫 모임을 가졌던 17명의 경기도 당선자들도 임시국회 기간에 자주 만나 정책역량 확대와 지도체제 개편 등에 대한 중지를 모으는 등 당내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손학규계와 이번 총선에서 대거 낙선한 정동영계 등 각 계파도 향후 당내 역할과 진로를 놓고 암중모색에 들어간 상태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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