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의 아동복지시설 `성빈여사(聖貧女舍)'에서 아동학대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원생들을 학대했다며 아동기관으로부터 고발된 성빈여사 전(前) 원장과 사무국장, 생활지도원들이 원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이달 초 모두 기소됐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 산하 사회복지재단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10월 지도원들이 원생들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고발했고 이어 같은 해 12월 당시 지도원들과 함께 근무했던 원장과 사무국장도 아동학대로 고발했었다.
경찰은 애초에는 원장을 제외하고 사무국장과 지도원들만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을 냈으나 재조사 결정이 내려지면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왔다.
이후 재조사 끝에 최근 원장과 사무국장, 지도원 등 당시 함께 근무했던 12명 전원이 모두 기소됐다.
경찰은 원생들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원장은 1차례, 사무국장은 1차례 이상, 지도원들은 수차례에 걸쳐 원생들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가 지난 2005년부터 2-3년에 걸쳐 일어나 폭행을 당했다는 아이들의 진술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5차례에 걸친 재검토 결과 당시 근무했던 종사자 대부분이 아동들을 학대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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