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의 72.2%..기업별 차이는 `극과 극'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고현실 기자 =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상위 100대 기업 직원들의 작년 연봉이 3천6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 중 직원급여를 공개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전체 평균 연봉은 3천641만원이었다.
이는 작년 10대그룹 일반직원 평균 연봉 5천45만원의 72.17% 수준이다.
◆ 한국기업평가 연봉 8천300만원 최고 = 한국기업평가[034950]의 직원 평균 연봉은 작년 8천300만원으로 2위권 기업들과 큰 차이를 벌여놓으며 선두를 달렸다.
한국기업평가의 연봉은 작년 10대그룹 계열사 중 최고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7천110만원보다 16.7% 많은 것이며 10대그룹 직원 평균에 비해서는 40% 가량 높은 것이다.
코스닥 기업의 평균 연봉은 10대 그룹보다 낮지만 코스닥 1위인 한국기업평가는 오히려 10대 그룹 1위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기술투자 6천800만원, 에스에프에이 6천584만원, 테크노세미켐 6천100만원, 쌍용건설 6천9만원, 하나로텔레콤 6천2만원 등 5개사가 6천만원대로 2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장주'인 NHN의 작년 직원 연봉은 5천907만원으로 8위에 그쳤다.
연봉 5천만원을 넘는 기업은 한국토지신탁, 에스디, YTN, 시모텍 , 휴맥스, 파라다이스 등을 포함해 총 13개였다.
◆기업별 임금차이는 `극과 극' = 조사대상 기업 중 하림은 작년 직원 평균 연봉이 2천22만원으로 가장 낮아 한국기업평가의 24%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상.하위 20개 기업의 경우는 상위 20곳의 평균 연봉이 5천536만원으로 하위 20곳 2천454만원의 2.26배였다.
남자 연봉만 보면 한국기업평가가 무려 9천55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 용현BM 2천188만원의 4.36배에 달했다.
여자 연봉은 NHN이 5천83만원으로 최고를 기록, 포스렉 1천415만원의 3.59배에 이르렀다.
◆남자 평균 연봉 3천883만원..여자보다 1천309만원 많아 = 조사대상 기업들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은 3천883만원으로 여자 평균 연봉 2천574만원보다 1천309만원 많았다.
이는 남자들의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길고 대졸 출신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남자 연봉이 9천200만원에 달했으나 여자 연봉은 2천700만원에 머물러 남녀 연봉차이가 6천5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한국기업평가, 에스에프에이, 한국토지신탁, 포스렉, 쌍용건설 등도 남녀 연봉차이가 3천만원을 넘었다.
반면, 지오엠씨는 여자 연봉이 2천714만원으로 남자 2천620만원보다 94만원 많았으며 케너텍, 지엔텍홀딩스 등도 여자 연봉이 남자들보다 소폭 많았다.
엠씨스퀘어 등의 학습기자재업체로 유명한 지오엠씨는 남자 직원들에 일부 비관리직이 포함돼 있어 전원 관리직인 여성에 비해 평균 연봉에서 여자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컴즈, 유니슨, 용현BM, 예당온라인, 모두투어, 서울반도체, 폴리플러스, 소리바다, 디지텍시스템 등도 남녀 연봉차이가 500만원대 이하를 기록, 다른 기업들에 비해 `남녀차별'이 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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